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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 어떤 광고 문구

권준혁

'무임승차'는 나쁜 것...?

내 기억 속에서는 '무임승차'는 벌금형이고, 눈쌀을 찌푸리게 하는 행동으로 배웠다.
대학교 조별 과제에서도 'Free Rider'라 칭하는 무임승차, 또는 버스 타기로 불리는 행위는
사회적 합의에 반하는 행동으로 간주된다.
카피라이팅에서는 짧지만 강력한 hooking point 를 중요시 하기 때문에, 하나의 단어에도 민감해질 필요가 있다.
그런데, 보자마자 부정적 인식이 떠오르는 단어를 어르신들을 위한 복지로써 언급한다는 것은 어떤 의도일까 싶다.
세대 간의 갈등이 봉합되지 않은 현 시대에 관심과 지지를 보내야 할 사람들에게 눈쌀을 찌푸리게 하는 것은 노이즈 마케팅을 노리는 것일까?
현행 제도에 대한 관심이 아닌, 복지의 대상에 대한 불합리성만 떠올리지 않을까 우려된다.
간단하게는 '승차지원' 이라는 단어로 접근했다면 좋았을 듯 싶다.

그래서 3번...?

"120 누르고 3번 누르세요!"
대상이 되는 분들께 이 문구는 어떤 의미로 다가올까?
앞과 뒤의 숫자 표현 구조가 다르니까, 혼동이 온다.
3번 누르세요는 3번을 눌리라고 하는 것일까, 3번 눌리라는 것일까.
3번 → 3을 혹은 3번을, 모호성이 높을 때는 조사를 붙여주면 좋을 거 같다.
서로 잘 안다고 생각하는 아내와의 대화에 있어서도
조사 하나의 차이로 '목적어'와 '주체'를 혼동할 때가 종종 있던 걸 생각해보면 말이다.

폐업을 도와드립니다(?)

좋은 내용, 그렇지만 아쉬운 전달 방법.
이 부분에 있어서는 보람 상조의 카피 문구가 좋았던 것 같다.
'장례는 현실입니다.'
때로는 마냥 밝거나 긍정적일 필요가 없다고 생각한다.

"새 길 여는 폐업지원 사업" 보다는 폐업을 결정하게 된 사장님들의 힘듦을 조금은 덜어드리는 내용으로 접근했으면 어떨까 싶다.
좋은 카피라이터들과 마케터분들이 현업에서 엄청 열심히 고생하시는 것을 아시기에, MOT(첫 순간)에서 느꼈던 감정들을 가볍게 흩뿌렸다.
어쩌면 대책없는 비판일 수도 있지만, 조금이나마 VoC가 되었으면 하는 바람이 있다.
여암 | 나날의 생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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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레
와우, 작가님의 관점을 따라가며 광고 문구를 보니 정말 그런 아쉬움이 느껴질 수 있겠네요. 특히 '무임승차'라는 표현은 굳이 왜 썼을까 싶어요...약간 그 제도를 비판적으로 바라보며 부정적인 의미로 '무임승차'를 사용하는 사람들에게 돌려 말하고 싶었던 걸까요? 내일 외출할땐 지하철 광고 문구를 한 번 유심히 살펴봐야겠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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