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비엘큐: 속도전

48시간. 가전제품 전문 커머스 플랫폼 테스트벨리를 운영하고 있는 비엘큐 최초 미팅부터 투자 의결까지 걸린 시간입니다. (불필요한 페이퍼웍과 프로세스가 없어 신속하게 결정할 수 있는게 저희 BASS 구조이자 특징임에도) 이례적인 속도였습니다. 명료한 가치 제안, 확고한 펀더멘털, 대표님의 사업에 대한 깊고 진지한 고민과 '미친' 실행력, 그리고 팀웍과 같은 점들 덕분에 내부 컨센서스가 빠르게 형성될 수 있었습니다.

한국은 삼성과 LG라는 세계 가전 시장의 top 2 기업 보유국이며 가장 훌륭한 이커머스 인프라를 갖고 있지만, 이상할 정도로 가전 이커머스 영역에서 혁신이 거의 없었다고 평가할 수 있습니다. 어쩌면 질좋은 제품과 이커머스 인프라 조합 하에서, 큰 페인 포인트가 없었기 때문일 수도 있겠습니다.

홍솔 대표님의 생각은 달랐습니다. 키워드는 '세대'와 '체험'인데요. 새로운 소비주체로 떠오르는 gen-Z 관점에서는 다양한 체험의 계기가 중요한데, 가전 시장은 가격, 브랜드, 스펙에만 모든 초점이 맞춰져 있어서 (특히 이커머스 상에서는) 체험이 구조적으로 어렵게 형성되어 있습니다. 가장 비싼 소비재이기 때문에 gen-Z 입장에서는 매장에서 한두번 만져본 것만으로 온전한 체험이라고 생각하고 덜컥 사기가 껄끄럽습니다. 지금까지 큰 불편없(다고 여겨지)던 구매 여정이 변화하는 시대 흐름에 뒤쳐지기 시작했다고 볼 수 있는 대목이죠.

소비자의 관점에서 '체험'을 중심에 놓고 가전 이커머스를 재설계한다면, 버티컬 커머스로서 충분히 큰 시장에서 차별화된 가치를 전달하는 이커머스 플랫폼이 될 수 있다는 것이 테스트벨리의 아이디어입니다.

우선 1달간 쓰고 쉽게 반품할 수 있는 체험서비스를 일종의 할부인 BNPL(Buy Now Pay Later) 모델 기반으로 만드는 것부터 출발했습니다. 체험 뒤 구매를 하는 고객들의 만족도는 확실히 높았고, 반품 고객들은 목돈을 아낄 수 있어 다행이라는 반응이었습니다. 반품된 제품들은 이를 깨끗하게 수선해 판매하는 '리뉴' 카테고리를 통해 소화되는데, 이를 토대로 가격에 민감한 고객군까지 타겟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새로운 가전 구매 경험이 가능한 신박한 사이트'로 바이럴되며 트래픽, SKU, 거래액의 동반 성장이 가속화되는 선순환 구조 속에서 테스트벨리는 투자 이후로 지금까지도 '꾸준히 폭발적으로' 성장해오고 있습니다. 1년만에 10배 이상의 성장을 기록하며 현 시점에서 가장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이커머스 중 하나로 자리매김 했습니다. 고속 성장에 따르는 엄청난 오퍼레이션 후폭풍도 큰 문제가 되지 않았습니다.

홍솔 대표님은 처음부터 지금까지 굉장히 인상적입니다. 

30분간 얘기를 나눠보면 누구나 느낄 수 있는 '포스'를 소유하셨는데, 이는 강렬한 자기 확신과 성공을 향한 결기, 그리고 이를 뒷받침하는 노력과 그 결과 형성되는 깊은 내공에서 비롯되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코로나 때문에 매일 푸시업 100개밖에 못한다며 아쉬워하는 '철인'답게, 몸도 마음도 단단하고 결연하신 것 같습니다!) 언제나 시원시원하신 홍솔 대표님이 아니었으면 어려웠을 투자였습니다. 지금까지 팀의 성과도 마찬가지고요. 

모든 가전 경험을 책임지는 플랫폼으로 성장하며, 버티컬 커머스의 가능성을 현실로 만들어가고 있는 비엘큐의 내일이 더욱 기대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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