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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품도 AB 테스트가 되나요? | Vol.2
▶ Vol.2의 더 깊고 정확한 이해를 위해 Vol.1을 읽어보시기를 추천드립니다. [바로가기] 제주누보는 제주맥주의 논알콜 맥주입니다. 시중의 논알콜 맥주에서 맛보기 힘든 에일(Ale) 스타일의 홉의 시트러스한 풍미가 차별점이죠. '맥주보다 맛있는 논알콜'이라는 메시지로 맛에 대한 강한 자신감과 함께 프리미엄 세그먼트에 포지셔닝에 성공해 시장에 잘 안착한 사례입니다. 출시 초 매일경제, 세계일보 기자평가단 시음테스트에서 1위를 차지하고, 컬리의 위클리 베스트에도 오를 정도로 좋은 반응을 얻었고 지금도 꽤 두터운 마니아층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이번 글은 1부에 이어 소비재의 AB테스트를 이 제주누보 사례를 들어 소개하도록 하겠습니다. 신제품 개발은 언제나 타이트한 출시 일정에 맞추기 위한 긴장의 연속입니다. 제주누보도 마찬가지였습니다. 아직 제품명이 확정되지 않은 초기 단계, 내부에서는 0.5%라는 애매한 알코올 도수를 약점으로 여기는 분위기도 있었습니다. 논알콜 맥주 시장이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해도, 여전히 소비자의 기대치는 '제로 알코올(0.00%)'에 가까웠기 때문입니다. 그렇기에 제품 컨셉을 결정하기보다는 직접 실험해보기로 했습니다. 팀내 논의로 좁혀진 세 가지 포지셔닝 방향성을 바탕으로 AB 테스트를 설계했습니다. 이 실험의 핵심 목적은 '누가 더 클릭했는가'가 아니라, 어떤 컨셉이 '실제 구매 의사로 이어지는가'를 판단하는 데 있었습니다. A안 | 제주맥주의 프리미엄 논알콜 제주누보 전략: 제주맥주의 인지도/이미지를 발판삼아 프리미엄 논알콜인 점을 강조한다. 설명: 예를 들면, 'CJ제일제당에서 만든 믿을 수 있는 반려동물 사료', '다이소에서 각잡고 오픈한 농수산물 마켓'과 같이 모브랜드의 자산을 레버리지(Leverge)하는 브랜드 전략입니다. (기업브랜드의 파워가 큰 경우, 카테고리 확장 시 흔히 활용됩니다.) B안 | 초저도 맥주 제주누보 0.5 핵심 전략: 0.5도를 직관적으로 전면에 앞세워 초저도주 틈새 카테고리를 개척한다. 설명: 초저도주는 일본에서 트렌드가 급부상중이었고, 0.5도라는 약점을 한 순간에 강점으로 승화시킬 수 있는 전략이었습니다. 알코올 0.1도~0.5도 맥주를 새로운 카테고리의 선구자로 포지셔닝 시킬 수 있는 참신하고 대담한 발상이었습니다. C안 | 새로운 풍미의 맥주, 제주누보 핵심 전략: 논알콜인점을 가리고, 온라인에서 구매할 수 있는 새로운 맥주로 소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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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품도 AB 테스트가 되나요? | Vol.1
디지털과 소비재, 실험의 '단가'가 다릅니다. 최근 신사업 진출을 준비 중인 한 클라이언트의 신제품 기획 제안 요청으로, 해당 기업의 부문장님과 만날 기회가 있었습니다. 다행히 제가 과거 현업에서 몸 담았던 산업군이었기에, 최근 시장 트렌드와 고객 니즈 변화, 그리고 확장하려는 제품 카테고리와의 적합성에 대한 소견을 갖고 인사를 나누었습니다. 꽤 규모 있는 조직임에도 불구하고, 부문장님은 빠른 제품 출시와 검증, 그리고 실패 비용을 최소화하는 애자일한 조직 문화를 지향하는 분이셨습니다. 사실 많은 기업들이 '시도는 빨리, 실패는 싸게'라는 문화를 이야기하지만, B2C 소비재 판매 기업에게는 이게 말처럼 쉽지 않습니다. 제품 개발에는 물리적 원가가 따르고, 유통 구조는 여전히 보수적이고, 소비자는 여유가 없거든요. 아래는 실제로 애자일한 환경을 구현하고 있는 PLG(Product-Led Growth) 조직과, 구조적으로 제약이 큰 FMCG(Fast Moving Consumer Goods) 조직 간의 근본적인 차이를 정리한 비교해 보았습니다. 비교 항목 PLG 조직 (예: SaaS 등 디지털 프로덕트 기업) FMCG 조직 제품 개발 주기 빠름 (12주 단위 릴리즈, 실시간 개선 가능) 느림 (수개월~수년, RD·제조 프로세스 필수) 실험/테스트 방식 A/B 테스트, 로그 기반 사용자 반응 분석 리서치, 샘플링 기반. 반복 비용 높고 확장성 낮음 고객 접점 방식 직접 접점 (앱/웹, 고객 데이터 실시간 수집 및 분석) 간접 접점 (오프라인 유통망, POS/조사 기반 피드백 회수) 조직 구조 PO 중심의 크로스펑셔널 팀 (PM, Dev, Design, Marketing) 기능별 수직 분리 (생산-마케팅-영업 등 분업 체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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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렌드 코리아 2025.5
.5는 5월도 아니고 오타도 아닙니다. 2025년 상반기를 의미합니다. 볼 때마다 자라있는 아이들처럼, AI로 인해 아침에 눈을 뜨면 세상이 달라져 있습니다. '연 단위' 트렌드 레포트가 무색해질 정도로요.(서울대학교를 비롯한 여러 트렌드 리포트 팀들도 올해는 유난히 혼란스러운 한 해로 기억하게 될지도 모르겠네요.) 그래서 상반기가 지나는 지금 시점에 트렌드 코리아 2026을 미리 써둡니다. 모든 것을 한 번에 정리하려 하기보다는 [즉흥적 감지 → 자유로운 상상 → 일단 기록 → 업데이트] 이 단계를 반복하는 것이 더 실효성이 크다고 생각했어요. 물성 예찬 AI가 '진짜처럼' 만들수록, 사람들은 '진짜 진짜'를 찾고 있습니다. AI가 그린 그림과 사람이 만든 그림의 경계는 이제 거의 사라졌습니다. 누가 쓴 글인지, 누구의 목소리인지조차 구분하기 어려워졌습니다. 그래서 사람들은 실체를 찾기 시작했습니다. 직접 만지고, 듣고, 맛보고, 느낄 수 있는 경험이 더욱 소중해졌습니다. 갓 구운 빵의 따뜻한 온기, 도자기의 거친 질감, 비에 젖은 흙냄새 사진으로는 느껴지지 않는 맛집의 습도, 의자의 감촉, 주방에서 들리는 소리 가짜가 진짜를 흉내낼수록, 몸으로 확인 가능한 진짜가 프리미엄이 됩니다. 비슷한 경험이 아닌 오리진을 찾아 더 큰 가치를 부여하고 열광할 겁니다. 노브레인(Nobrain) AI가 없으면 불안하고, AI가 말해줘야 생각이 시작됩니다. 이제 많은 사람들에게 AI는 단순한 도구가 아닙니다. AI는 검색창이 아니라 '생각의 시작점'이며 내 생각을 끝내주는 존재가 아닌, '내가 생각을 확장하게 해주는 존재'로 바뀌었습니다. 그 결과, 사람들은 스스로 고민하기보다 AI가 먼저 말해주기를 기다립니다. "야 왜이렇게 대답을 안해?" → "GPT가 아직 대답을 안 줘서..." "이거 보고서가 왜 이래요?" → "GPT가 그러던데요?" "이걸 고르면 되나?" → "Gemini가 추천했으니까 괜찮겠지" "내 말이 맞다니까" → "그래? GPT한테 물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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