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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마사

2022.10.
안녕하세요, 제37대 경영대학 학생회 선거운동본부 [항해]의 부후보 김민서입니다.
우리들의 대학생활은 항해와 참으로 닮아있습니다. 누군가는 일찍이 방향을 찾아 나아가고, 누군가는 처음으로 내던져진 망망대해에 방황하며, 누군가는 거친 파도를 겪은 뒤 이겨내고 다시 한 번 힘을 내봅니다. 모두가 경영대학이라는 배에 몸을 싣고 가다 하나둘씩 내리기 시작하고, 훗날 함께 했던 동료들을 추억하기도 하는 ‘항해’ 말입니다. 우리는 지금 이 순간도 각자의 항해를 이어나가고 있습니다.
저는 입학 후 길벗반 과대를 시작으로 1학년 7월부터 2학년 6월까지의 집행부, 올해 초 새터 팀장 등으로 활동하며 경영대의 소중한 여러 순간들을 함께했습니다. 과대로서 제가 속한 반에 대한 애정을, 집행부원으로서는 제가 다니던 경영대에 대한 애정을, 새터 팀장이 되어서는 앞으로 만들어갈 경영대에 대한 애정을 날마다 키웠던 날들이었습니다.
누군가 ‘왜’라고 출마 사유를 물으면 제 대답은 늘 하나였습니다. 저는 우리의 경영대라는 곳이, 여러분의 경영대라는 곳이 무척이나 좋습니다. 제가 속한 반이 너무나도 좋았기에 과대가 되었고, 엠티를 비롯한 여러 크고 작은 반 행사를 주관하며 코로나19가 휩쓸고 간 캠퍼스 속 학우들 간의 거리를 좁히고자 최선을 다했습니다. 나아가 경영대가 좋았기에 집행부 내 문화기획국에서는 설경전 팀장을 맡아 2년간 중단되었던 체육대회를 되살리고, 유쾌한 경영대 생활로부터 많은 학우 분들께서 활력을 얻으실 수 있기를 간절히 바랐습니다. 또한, 다음 해의 경영대를 만들어갈 새 학우분들을 맞이하고자 새터를 경험해본 적이 없음에도 불구하고 훌륭한 팀원들과 함께 0에서부터 새터를 기획해나갔고, 그 결과 새내기 분들의 소중한 첫 출발을 성공적으로 남겨드릴 수 있었습니다. 물론 모든 일들이 평탄하기만 했다면 거짓말일 것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경영대라는 하나의 단체를 구성하고 발전시켜갈 수 있음에, 경영대 학우들의 학교생활을 채워갈 수 있음에 기뻤습니다.
주요 임원들만을 학생회라고 칭하던 고등학교와는 달리, 서울대학교 경영대학에서는 모든 경영대 학생들의 집합을 ‘학생회’라고 부른다는 사실을 알고 신기해했던 기억이 납니다. [항해]는 집행부원과 비집행부원, 고학번과 저학번 등 모든 구성원 간의 거리를 좁히며 누구나 함께할 수 있는 경영대를 꿈꿉니다. 하나의 배를 타고, 한 명의 원소도 없어서는 안 되는 전체집합으로서의 ‘학생회’를 향해 나아가고 싶습니다.
우리가 함께 그려갈 바다는 어떤 모습일까요? 행복한 경영대 학생들이 있어야 행복한 경영대가 있다고 믿어 의심치 않습니다. 언제 어떤 상황에서도 모든 경영대 구성원 여러분을 최우선으로 생각하며, 책임을 다하겠습니다. 항상 듣고, 받아들이며, 실행하겠습니다.
모두가 자신의 파도를 타고 각자의 방향으로 전진하며, 동시에 모두가 하나의 배를 타고 함께하는 경영대.
모두의 물결이 하나 되어, 항해하겠습니다.
함께 출항해주실 것을 간곡히 부탁드리며 출마사를 마치겠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