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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10.15] Day-2 시모노세키 토요우라초/下関市豊浦町
Amond
일본에서 첫날 밤을 지내고 눈을 떴다. 어제 다짐(?)한 것처럼 아침에 일어나 대-충 바람막이 하나를 걸쳐 입고 어제 시라이시씨가 이야기해준 바닷가로 향했다. 바닷가에 가는 길에는 정말 오래되 보이는 일본의 시골집들이 줄지어 있었다. 나무로 만든 주택이 많아서인지 관리가 되지 않아 썩어가는 집도 있고 아침을 준비하는 사람들의 소리가 들리는 집도 있었다. 우체통에 "毎日ありがとう(매일 감사합니다.)"라고 붙여둔 어떤 집이 기억에 남는다.
골목길을 따라 1km 정도 걸어들어가자 바다가 보이기 시작했다. 이 마을의 바닷가는 해변은 없고 파도를 막기 위한 커다란 방파벽(?)과 테트라포드가 잔뜩 세워져있는 모습이었다. 사람이 아무도 없는 방파벽을 따라 바다를 걷는 것이 꽤 마음에 들었다. 내가 왜 일본 여행을 시작했고 이 여행을 통해서 무엇을 하고 싶은지 다시 한 번 곱씹게 되었다.(정답이 나온 것은 아니다.) 걷다보니 방파벽이 사라져 바다를 바라보면서 계속 걸어나갔다. 이번에는 뜬금없이 작은 석탑을 두개 만났다. 뭔가 의미가 있는 석탑인가 싶어 주변을 둘러보니 석탑을 사이에 두고 바다의 반대편 100m 뒤에 돌로 된 토리이가 있었다. 잘은 모르지만 더 멀리는 신사가 있겠구나 라고 생각했다. 어제 본 "아카마 신궁"부터 시작해서 바다를 경외시하는 마음과 그 경외감을 표현하는 방법에 대해서 멋지다고 생각했다.(한국의 바닷가에 있는 많은 절들도 이런 방식을 사용하는 것 같다.)
오늘은 어딘가를 돌아다니고 싶은 생각이 없다. 조용한 카페에 가서 다음 계획과 필요한 것들을 점검하고 싶었다. 일단은 차에 앉아 내 친구 구글맵을 켜고 다짜고짜 카페를 검색했다. 시골 지역이라 그런지 주변에 카페가 많지는 않았다. 바닷가가 보이는 Sig-co라는 카페에 가기로 결정하고 움직였다. 일본에서의 운전은 하루만에 꽤 많이 익숙해져 운전하는데 어려움은 없었다. 다만, 운전을 시작할 때 머릿속으로 "왼쪽, 왼쪽"을 서너번 되뇌인 후 운전을 시작한다. Sig-co라는 카페에 가기 위해서는 어제 왔던 길을 되돌아가야했는데 아침에 달리는 도로는 어제 저녁에 달린 도로와또 다른 느낌이었다. 여전히 하늘이 맑고 구름이 멋지다고 생각했다.
Sig-co는 해변가 공원의 건너편에 있는 카페였다. 비교적 새로 만든 카페처럼 보였다. 지금까지 토요우라초(이 근처)에서 만난 건물들 중에 가장 익숙한 느낌을 주었다. 서핑보드와 스케이트보드를 오브제로 둔 한국에서도 만날법한 카페였다. 특이한 점은 주변에 카페가 이 곳 하나 뿐이라는 것!! Sig-co에서는 1일차와 2일차의 여정을 정리하고 다음 일주일의 숙소에 대해서 찾아봤다. 여정을 정리하는데 꽤 시간을 많이 쓰게되어 금방 3시간이 지났다.
카페에서 나와 건너편에 있는 해변가 공원을 둘러봤다. 공원이라기보다는 공터에 가까웠는데 한쪽 모서리에 정자와 벤치들이 있고 중앙은 넓은 공터로 되어있었다. 한쪽 구석에서는 친구들의 가족모임으로 보이는 인원이 (아마) 나베파티를 하고 있었다. 나도 해본 적은 없지만 방송에서 파라솔을 쳐두고 좋아하는 재료를 사다가 나베를 해먹는 장면들을 본 적이 있는데 그 모습과 똑같았다. 여전히 바다와 하늘이 너무 아름다웠다. 여기에서 노을을 보면 좋을 것 같아 저녁에 다시 돌아와 노을을 보기로 했다.
점심을 먹기도 저녁을 먹기도 애매한 시간이 되어 이번엔 TENのてしごと라는 카페에서 대충 요기를 하기로 했다. 이름에서 알 수 있는 것처럼(てしごと: 손으로 하는 일) 직접 재배한 재료로 만든 빵과 음료를 파는 곳이다. 음식을 팔 뿐만 아니라 목공예품이나 인테리어도 직접 하는 모양이었다. 한국 번호판이 있는 차를 타고 주차장으로 들어가자 점원이 어디에서 오셨냐며 친절하게 맞이해주었다. TENのてしごと는 넓진 않지만 따뜻한 느낌을 주는 곳이었다. 사과주스와 대파 시라소 치즈 프레즐(정확한 이름은 모르겠다.)을 시켰는데 음식이 정말 맛있었다. 사이드 메뉴로 나온 시오링고(사과 소금 절임?)와 파마산 치즈가 뿌려진 샐러드가 너무 마음에 들었다. 프레즐도 두말할 나위없이 맛있었다. 다음에 시모노세키에 다시 온다면 꼭 한 번 더 와서 다른 메뉴도 먹어봐야지라고 생각했다.
계산을 하고 나가는 길에는 주인 아주머니가 자신의 딸도 한국에서 댄스 유학을 한 적이 있다며 한국에 대해 여러가지를 물어보셨다. 내 여행 계획에 대해서도 이야기했더니 겨울이 되면 일본 북쪽에는 눈이 미친듯이 많이 온다며 조심해야한다고 말해주셨다. (간단하게 루트도 짜주셨다!!) 차를 타고 나가려는데 아주머니가 달려나와 선물로 쿠키를 하나 주셨다. 괜히 마음이 따뜻해졌다.
다음은 편의점에서 마실 것과 방울토마토(괜히 비타민이 부족해진 느낌이라서...)를 사서 노을이 예뻣던 해변 공원으로 향했다. 다시 가려고 지도를 켜니 그 공원의 이름이 海の綺麗な浜(바다의 아름다운 해변)이었다. 초직관적인 이름이구나라고 생각했다. 해변에 도착하니 슬슬 노을이 지려는 모양인지 해가 빨갛게 달아올라 있었다. 해변 구석에 자리를 잡고 여행 전 친구(이자 동료 슬찬)에게 선물받은 캠핑 의자를 꺼내 설치했다. 편의점에서 사온 녹차와 방울토마토를 까먹으며 천천히 노을이 지는 것을 기다렸다.
바다에서 바라보는 노을은 너무 멋졌다. 아쉽게도 수평선 위에 구름이 많아 바다가 해를 삼키는 모습을 볼 수는 없었지만 구름 사이로 간간히 보이는 태양과 빨간 하늘의 모습도 충분히 멋졌다. 여의도 불꽃 축제를 집에서 귀로 듣는 느낌(?)과 비슷했다. 낮부터 바람은 계속해서 많이 불고 있어서 구름이 움직이는 모습을 볼 수 있었는데 수평선 너머에서 끝도 없이 구름이 다가오는 것이 보였다. 와 진짜 지구 둥그네?!라는 생각도 들었다. 뜬금없이 이 구름 그럼 지금 한국 지나서 온건가?라는 생각도 들었다.
그렇게 1시간 정도 해변에 혼자 앉아 바다를 구경했다. 한국에 돌아가면 해야할 일이 산더미 같이 많은데(사실 뭘 해야할지부터도 고민해봐야하는데) 지금 이 순간이 너무 즐겁다라는 생각이 들었다. 아직 두 달여 간의 여정 중에 이틀밖에 지나지 않아서인지 이 여정에 끝이 보이지 않기 때문인가. 현실감을 잊게되는 것 같다. 물론 다시 현실로 돌아가야하지만 지금은 이 순간에 충실해야겠다. 행복은 뭐지? 삶은 뭐지? 성장은 뭐지?하는 생각들이 끊임없이 몰려오는데 손에 쥐고있는 노트의 글씨도 보이지 않게되어 자리에서 일어섰다.
숙소로 돌아가자 시라이시 가족이 함께 식사하고 맥주 한 잔하지 않겠냐고 제안했다. 시라이시 부부와 막내 아들과 함께 볶음밥, 단호박 부침과 함께 맥주를 하며 이야기를 나누었다. 집에 가기 위해 시모노세키로 돌아올 때 다시 한 번 이 곳에 들르기로 약속했다.
오늘이 지나면 이제 히로시마로 이동하는데 여행의 첫 단추를 너무 멋지게 끼운 것 같아서 행복하다는 생각이 든다. 그럼 또 만나, 시모노세키 👋
(사실 내일 아침에 츠노시마라는 곳에 들렸다가긴 할거임 😉)
Translated by DeepL
日本での初日の夜を過ごして目が覚めた。昨日の約束(?)のように朝起きて、大まかな羽織りものを羽織って、昨日白石さんが教えてくれた海辺に向かった。海辺に行く道には、本当に古そうな日本の田舎の家が並んでいた。木造住宅が多いせいか、手入れが行き届かなくて朽ちている家もあれば、朝食の準備をしている人の声が聞こえてくる家もありました。郵便受けに"毎日ありがとう"と書いてある家が印象に残っています。
路地を1kmほど歩くと、海が見え始めた。この村の海辺はビーチはなく、波を防ぐための大きな防波堤(?)とテトラポッドがたくさん立っている様子でした。誰もいない防波堤に沿って海を歩くのがとても気に入りました。私がなぜ日本旅行を始めたのか、この旅行を通して何をしたいのか、改めて考えさせられました。(答えが出たわけではありません。)歩いていると防波堤がなくなり、海を眺めながら歩き続けました。今度は突然、小さな石塔に2つ出会った。 何か意味のある石塔かと思って周りを見渡すと、石塔を挟んで海の反対側100m先に石造りの鳥居があった。よくわからないけど、もっと遠くには神社があるんだろうなと思った。 昨日見た「赤間神宮」から始めて、海を畏敬する気持ちとその畏敬の念を表現する方法が素敵だと思った(韓国の海辺にある多くのお寺もこのような方法を使っているようだ)。
今日はどこかを歩き回る気はない。静かなカフェに行って次の計画と必要なことを確認したかったので、とりあえず車に座って友達のGoogleマップを起動し、勝手にカフェを検索しました。田舎だからか、周りにカフェはあまりなかった。海が見えるSig-coというカフェに行くことにして移動した。 日本での運転は一日でかなり慣れてきたので、運転に苦労はなかった。ただ、運転を始めるときに頭の中で「左、左」を3~4回繰り返して運転を始める。Sig-coというカフェに行くためには昨日来た道を戻らなければならなかったが、朝走る道は昨日の夕方に走った道とはまた違った感じだった。まだ空は晴れていて、雲が素敵だと思った。
Sig-coは海辺の公園の向かいにあるカフェでした。比較的新しいカフェのように見えた。今まで豊浦町(この辺り)で出会った建物の中で一番馴染みのある感じでした。サーフボードとスケートボードをオブジェにした韓国でも見かけるようなカフェでした。特異な点は、周辺にカフェがこのカフェしかないこと!! Sig-coでは1日目と2日目の旅程をまとめ、次の1週間の宿について調べてみました。旅程をまとめるのにかなり時間をかけてしまい、あっという間に3時間が過ぎてしまいました。
カフェを出て、向かいにある海辺の公園を見回した。公園というよりは空き地に近いのですが、片隅に東屋とベンチがあり、中央は広い空き地になっていました。片隅では友達の家族と思われる人たちが(たぶん)鍋パーティーをしていました。私もやったことはありませんが、放送でパラソルを置いて好きな食材を買ってきて鍋をするシーンを見たことがありますが、その様子と同じでした。やはり海と空がとても綺麗でした。ここで夕日を見るのも良さそうなので、夕方にもう一度戻って夕日を見ることにしました。
昼食を食べるのも夕食を食べるのも微妙な時間になり、今回はTENのてしごとというカフェで軽く食事をすることにした。TENのてしごとという名前の通り、自家栽培の食材で作ったパンやドリンクを販売しているお店です。食べ物だけでなく、木工品やインテリアも手作りしているようでした。韓国のナンバープレートの車に乗って駐車場に入ると、店員さんが「どこから来たんですか」と親切に迎えてくれました。TENのてしごと」は広くはないが、温かみのある店内でした。リンゴジュースと長ネギのシラソチーズプレッツェル(正確な名前はわからない)を注文しましたが、とても美味しかったです。サイドメニューのシオリンゴ(リンゴの塩漬け?)とパルメザンチーズをかけたサラダがとても気に入りました。プレッツェルも文句なしに美味しかった。次回、下関にまた来たら、ぜひもう一回来て他のメニューも食べてみようと思いました。
会計をして帰る途中、店主のおばさんが自分の娘も韓国でダンス留学をしたことがあるとのことで、韓国についていろいろと聞いてくれました。私の旅行計画についても話したところ、冬になると日本の北は雪がめちゃくちゃ降るので気をつけろと言われました。 (簡単なルートも教えてくれました!!) 車で出ようとすると、おばさんが駆け寄ってきてお土産にクッキーを一つくれました。思わず心が温かくなった。
次はコンビニで飲み物とプチトマト(無駄にビタミン不足気味だったので...)を買って、夕日がきれいな海浜公園に向かいました。再び地図を見ると、その公園の名前は海の綺麗な浜(海の綺麗な浜)だった。超直感的な名前だなと思った。ビーチに着くと、そろそろ夕日が沈もうとしているのか、太陽が赤く輝いていました。ビーチの一角に陣取り、旅行前に友人(同僚のスルチャン)からプレゼントされたキャンプチェアを出して設置した。 コンビニで買った緑茶とミニトマトを飲みながら、ゆっくりと夕日が沈むのを待った。
海から見る夕日はとても素敵でした。残念ながら地平線上に雲が多く、海が太陽を飲み込む姿を見ることはできませんでしたが、雲の間から時折見える太陽と赤い空の姿も十分に素敵でした。ヨイド花火大会を家で耳で聞く感じ(?)に似ていました。 昼間から風はずっと吹いていて、雲が動く様子を見ることができましたが、地平線の向こうから果てしなく雲が近づいてくるのが見えました。うわー、本当に地球は丸いんだ!!って思った。ふと、この雲は今韓国を通り過ぎて来たのかなという思いもしました。
そうして1時間ほどビーチに一人で座って海を眺めていました。韓国に帰ったらやるべきことが山ほどあるのに(実は何をすべきかから考えなければならないのですが)、今この瞬間がとても楽しいと思いました。まだ2ヶ月余りの旅の中で2日しか経っていないからか、この旅に終わりが見えないからか、現実感を忘れてしまうようです。もちろん、また現実に戻らなければならないが、今はこの瞬間に忠実でなければならない。幸せってなんだろう、人生ってなんだろう、成長ってなんだろうという考えがひっきりなしに押し寄せ、手に持っているノートの文字も見えなくなり、席を立つ。
宿に戻ると、白石さん一家が一緒に食事をしてビールを飲まないかと誘ってくれた。白石夫妻と末っ子の息子と一緒にチャーハン、カボチャの天ぷらとビールを飲みながら話をした。家に帰るために下関に戻るときに、もう一度ここに立ち寄ることを約束した。
今日が終われば、これから広島に移動するのですが、旅の第一歩をとても素敵に踏み出せたような気がして、幸せな気持ちになります。 それではまたね、下関👋。
(実は明日の朝、角島というところに寄る予定です😉)
👍
2
    학관
    너무 재밋어요 😍 매일매일 기다리는중!!! 🙈
/amon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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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10.18] Day-5 오노미치/尾道
아침에 일어나 료칸에서 주섬주섬 짐을 정리하고 오노미치로 떠나기로 했다. 이곳 주인과는 처음 체크인할 때부터 거의 이야기한적도 없고 뭔가 응대해주지 않아(?) 이야기하지 않고 바로 체크아웃할까하다가 예의가 아닌 것 같아 "스미마셍~"하고 체크아웃을 알렸다. 체크인한 이후로는 처음보는 주인이 짧게(아니, 꽤 길게) 이야기를 나누고 체크아웃을 했다. 이 료칸 주인 히사야씨는 상당히 흥미로운 사람이었다. 지금은 40살인 히사야씨는 24살에 일본을 떠나 3년간 세계여행을 하고 돌아와 료칸을 시작했다고 한다. 코로나 전까지는 료칸과 이베이를 함께 운영하며 꽤 돈을 많이 벌었다고 하는데 코로나 이후로 료칸도 이베이도 수입이 뚝 끊겨 지금은 인생의 다음 먹거리를 찾기 위해 공부하고 있다고 한다. 히사야씨가 찾은 다음 먹거리는 부동산과 전기설비였다. 부동산은 료칸과의 합도 좋고 혼자 시작할 수 있는 일이라고 생각해서 시작한다고하고, 전기설비는 점점 화석연료에서 전기로 인프라들이 전환되고 있지만 점검이라던지 설비하는 일에 종사하는 사람들의 수는 줄어들어 기회가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이야기를 시작한 히사야씨는 촘촘히 계획된 2027년까지의 계획표를 보여줬는데, 2027년까지 부동산과 전기설비 회사를 만들기 위해 따야하는 자격증과 학습 계획들이 빼곡히 적혀있었다. 내가 료칸에 묵는 동안 얼굴을 볼 수 없었던 것도 오는 일요일 2023년에 계획한 마지막 시험이 있기 때문이었다. 그 외에 자신은 도쿄보다 히로시마에 더 어울리는 사람이라든지 다른 료칸을 400만엔에 사서 3,000만엔에 판다든지하는 히사야씨의 근황을 듣고 료칸을 빠져나왔다. 확신을 가지고 미래를 구체적으로 계획하고 실천에 옮겨가는 모습이 꽤 멋져보였다. 오늘 계획은 진짜 별 것 없다. 일본에 도착한 이후로 가장 단순한 날이다!! 오전에는 오노미치로 이동하고(2시간 정도?) 오후에는 오노미치에 있는 스타벅스에서 일을 하려고한다. 그 후에 6시에 맞춰 숙소에 체크인하면 오늘 일정은 끝이다. 여행 중이지만 할 것들이 잔뜩 있어서 일하기 좋은 카페를 찾아볼까도 했는데 역시 오랫동안 엉덩이를 붙이고 있기에는 스타벅스만한 곳이 없는 것 같다. 히로시마에서 오노미치로 가는 길은 지금까지 달렸던 곳보다는 새롭지 않은 길이었다. 일본의 자동차 도로에 꽤 익숙해지기도 했고 내륙에 있는 바이패스(자동차 전용도로 비슷한...)로 이동해서 멋진 풍경을 기대하기는 어려웠다. 하지만 오노미치에 다다르자 다시 바다가 보이기 시작했다. 혼슈의 남쪽 해안을 따라 이동하고 있는 탓에 바다를 거의 매일 한 번씩은 보고있긴하지만 산길을 지나 만나는 바다는 항상 반갑다. 스타벅스는 드라이브 쓰루였는데 넓직한 주차장이 함께 있어 여유-롭게 차를 주차하고 안으로 들어갔다. 원래부터 스타벅스에서 아메리카노보다 드립커피(한국에서 아이스커피 또는 오늘의 커피)를 선호해서 드립커피를 하나 주문했다. 직원이 영수증을 보여 무언가 설명하기에 들어보니 드립커피를 주문하면 다음 드립커피는 조금 더 싼 가격에 주문할 수 있다고 했다!!(개꿀!!) 드립커피가 아니라 카페미스트를 교차해서 추가 주문하는 것도 가능하다고 했다. "스타벅스는 전세계 어딜가도 스타벅스"인 맛에 가기 때문에 익숙하게 자리를 잡고 할 일을 할 수 있었다. 할 일을 하던 도중에 갑자기 한국말이 들려 주변을 둘러보니 유니폼을 입은 직원들이 커피를 마시며 한국말로 이야기하고 있었다. 유니폼에 쓰여져있는 회사이름을 찾아보니 한국의 조선회사에서 오노미치에 출장온 직원들인 것 같았다. 3시가 지나갈 무렵부터는 교복을 입은 고등학생(예측)이 들어오기 시작했다. 이따금씩 관찰해보면 서로 화장을 해주고 있는 여고생들도 있었고 모바일 게임을 하고 있는 학생들도 쉽게 볼 수 있었다. 도쿄나 오사카, 교토에서 스타벅스를 꽤 많이 가봤지만 이렇게 동네에 있는 스타벅스는 처음이었다. 스타벅스를 이용하는 방법은 한국과 일본이 크게 다르지 않은 것 같다. 다음 숙소의 주인에게 6시에 도착할 것이라고 이야기해놨기 때문에 5시 30분쯤 스타벅스를 나섰다. 다음 숙소는 오노미치 시에서도 무카이시마라는 섬 안에 있었기 때문에 다시 다리를 건너 이동해야했다. 다리를 건너기 위해 바다 근처로 가자 조선소들이 줄지어 서있었다. 문열린 공장 안에서는 만들고 있는 배의 모습도 보였고 커다란 배를 만들기 위한 크레인도 쉽게 찾아볼 수 있었다. 오노미치시는 여러 섬으로 이루어진 도시인데 이 섬들을 모두 건너면 시코쿠로 건너갈 수 있다고 한다. (시코쿠는 다음주에 갈 거다!) 퇴근시간인 모양인지 조금 막히긴 했지만 너무 늦지 않게 숙소에 도착했다. 이번 숙소는 일본 애니메이션이나 영화에 나올법한 2층짜리 가정집이었다. 1층 공용거실에서 주인 할머니 야마구치씨가 도착하자마자 녹차와 쿠키를 내주었다. 녹차를 마시며 또 조잘조잘 이번 여행 이야기를 풀었다. 이유는 모르겠지만 최근에 살쪘다는 이야기를 제일 좋아하셨다. 이제 살쪄서 무릎도 아프고 달리는 것도 어려워요라는 말에 유난히 빵 터지셨다. 지금까지 이 숙소를 거쳐간 특이한 사람들 이야기도 해주시고 주변에 볼거리나 저녁 먹기 좋은 식당도 소개해주셨다. 저녁은 야마구치씨가 소개해준 라멘을 먹기로 했다. 소개해준 라멘집은 굳은 철문으로 닫혀있어 들어가도 되나 싶었지만 용기를 내 문을 열었다. 할아버지 한 분이 불을 끄고 티비를 보고 계셔서 영업 중이냐고 물어보니 영업 중이라고해서 안으로 들어갔다. 라멘집은 정말 오래된 가게였다. 촌스러운 벨벳 쇼파에 테이블이 늘어서 있고 바테이블이 있었는데 라멘집이라고 써있지 않았다면 가라오케라고 생각했을 것 같다. 뭔가 이 분위기에서는 맥주를 마시지 않으면 안될 것 같아 라멘과 교자, 생맥주를 함께 시켰다. 라멘은 맑은 국물에 차슈가 하나 올라가 있는 기본 라멘이었고 교자는 직접 만든 수제 교자였다. 이곳의 분위기와 너무 잘어울리는 음식이었고 수제 교자가 특히 맛있었다. 라멘집의 주인 아저씨와도 한국에서 왔다며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고 곧 들어온 4인 가족 손님과도 일본여행이라던지 한국, 서울 이야기를 나누었다. 일본어를 할 수 있는 상태로 일본에 오기를 참 잘했다고 생각했다. 초보 수준의 일본어긴 하지만 원하는 말을 듣고 또 할 수 있어서 여행과 여행을 통해 만나는 사람들과 더 풍부하게 소통할 수 있었다. 주인 아주머니와 라멘집 할아버지에게 근처에 여러곳을 추천받았는데 내일은 세토대교를 건널지 자전거를 타볼지 고민이 된다. 🫠🫠🫠 Translated by DeepL 朝起きて旅館でざっと荷物をまとめて尾道へ向かうことにした。ここの主人とは最初のチェックイン時からほとんど話したこともなく、何か対応してくれないので(?)、話さずにすぐにチェックアウトしようかと思ったのですが、礼儀に反するような気がして「すみませ〜ん」とチェックアウトを告げました。チェックインして以来、初対面のオーナーと短い(いや、かなり長い)会話をしてチェックアウトをした。 この旅館の主人、久弥さんはなかなか面白い人だった。現在40歳のヒサヤさんは、24歳で日本を離れ、3年間世界一周をして帰ってきて旅館を始めたそうです。COVID-19までは旅館とイーベイを一緒に経営し、かなり稼いでいたそうですが、COVID-19以降、旅館もイーベイも収入が途絶え、今は人生の次の食べ物を見つけるために勉強しているそうです。ヒサヤさんが次に見つけたのは、不動産と電気設備でした。不動産は旅館との相性も良く、一人で始められる仕事だと思い始めたそうで、電気設備はどんどん化石燃料から電気へインフラが移行していますが、点検や設備に携わる人の数は減っているのでチャンスがあると考えているそうです。話を始めた久弥さんは、2027年までの綿密に計画された2027年までの計画表を見せたが、2027年までに不動産と電気設備会社を作るために取得しなければならない資格や学習計画がびっしりと書かれていた。私が旅館に泊まっている間、顔を見ることができなかったのも、来る日曜日に2023年に予定している最後の試験があるからだった。 その他、自分は東京より広島の方が似合うとか、他の旅館を400万円で買って3,000万円で売ったとか、ヒサヤさんの近況を聞いて旅館を後にした。確信を持って未来を具体的に計画し、実践に移していく姿がとても素敵に見えた。
[23.10.17] Day-4 히로시마/ 広島
오늘은 히로시마런(?)으로 하루를 시작했다. 혹시 몰라 가방에 런닝화를 들고왔지만 피곤함을 핑계로 런닝을 미뤄오다가 나흘째 아침이 되서야 런닝을 하기로 했다. (당연히) 어떤 코스로 뛰면 좋을지 모르겠어서 Strava를 깔아왔는데 드디어 써먹었다. 7시 30분쯤 숙소를 나와 달리기 시작했다. 이른 시간이었는데 등교하는 학생들이 많았다. 아무래도 한국보다는 등교시간이 이른 모양이었다. 흰색과 빨간색 모자를 쓰고 등교를 하는 초등학생들과 삼삼오오 무리지어가는 중학생도 보이고, 자전거를 탄 고등학생들이 줄줄이 지나가는 모습을 보며 5km정도 달렸다. 의도한 것은 아니지만 일본의 아침을 피부로 체험한 것 같아서 재밌었다. 등교하던 아이들은 이 시간에 뛰고 있는 날 이상한 눈으로 바라봤던 것 같기도 하다. 런닝으로 상쾌하게 아침을 시작한 후에는 어제 실패했던 미야지마에 가보기로 했다. 지금 생각하면 좀 바보 같은데 어제 승용차용 페리가 있는 것을 보고 일단 자동차를 가지고 미야지마 터미널로 향했다. 당당하게 창구에 차를 가지고 미야지마에 들어가려면 어떻게 해야하냐고 묻자 직원이 난감한 표정으로 관광 온거냐고 미야지마 안에는 주차장이 없다고 말했다. 어쩔수 없이 미야지마 터미널 주차장에 차를 주차하고 미야지마로 향하는 페리를 탔다. (주차장도 터미널 주차장 말고 주변에 사설 주차장에 세울 걸 그랬다... 훨씬 싼데...) 10시가 넘어서 탄 페리는 미야지마로 바로가는 것이 아니라 미야지마의 상징인 물 위의 토리이 방향으로 가깝게 지나가는 페리였다. 오래 전부터 이 커다란 토리이를 보고싶다고 생각했는데 직접 눈으로 보니 물 위에 떠있는 거대한 토리이가 신비롭게 느껴졌다. 사실 토리이와 이츠쿠시마신사(물 위에 지어진 신사)가 있는 곳은 간조 때는 바닥이 드러날 만큼 얕은 곳에 지어진 것이라고 하지만 그걸 알고 봐도 멋졌다. 페리에서 본 토리이(영상) 미야지마에 도착하자 가장 먼저 나를 반겨주는 건 사슴이었다?? 아침을 먹지 않아서 편의점에서 야끼소바빵을 하나 사서 도착하자마자 선착장 근처의 벤치에 앉아 먹었는데 저기 멀리서 사람들과 놀고 있던 사슴이 내게 다가와 미친듯이 내 소중한 식량을 빼앗으려 했다.(아쉽게도 이 장면을 사진이나 영상으로 담지 못했다.) 처음엔 다리로 열심히 밀어내다가 커다란 뿔에 다칠수도 있겠다 싶어서 자리를 빠져나왔다. 사슴에게 진 것 같아서 분하긴 했다. 미야지마에는 수학여행온 학생들과 단체 관광객이 많아서 현지 가이드가 엄청나게 많았는데 30% 정도 밖에 못알아듣긴 했지만 일본인 가이드의 이야기를 엿들어가며 이츠쿠시마신사로 이동했다. 미야지마는 일본3경 중에 하나인데 가이드에게 듣기로는(더블체크가 필요하지만) 토리이와 신사 때문이 아니라 바다와 소나무 때문이라고 했다. 다른 2경은 마쓰시마의 어딘가와 교토의 어딘가라고 했다. 이번 2개월 간의 여행에서 혹시 들를 수 있다면 들러봐야겠다. 이츠쿠시마신사에 대한 내 평가는 "와 이거 안 숭배하고 배겨?" 였다. 날씨가 좋았던 탓도 있었겠지만 물 위에 지어진 거대한 토리를 신사 안의 어디에서나 볼 수 있었고 신사 자체도 물위에 떠있어서 용궁같은 느낌을 줬다. (실제로 용궁을 본따 만든 건 시모노세키에서 본 아카마신궁이지만...) 신토 자체에 대한 이해도가 낮아 신사 방문한 일본인들이 어떤 마음인지 무엇을 위해 기도를 하는지는 알 수 없었지만 이 곳을 신성하게 생각하고 있다는 것은 확실히 알 수 있었다. 나도 더러 신토에 대한 궁금증이 생겨버렸다. 이츠쿠시마신사 말고도 미야지마에는 신사와 절이 엄청나게 많았다. 잠시 인터넷에서 찾아보기로는 미야지마의 생김새가 천국과 같아서 신사와 절을 많이 지었다고 한다. 그래서인지 미야지마 안을 돌아다니는 내내 주변에서 석탑들을 계속 볼 수 있었고 조금만 걷다 눈을 돌려보면 크고 작은 신사들을 찾을 수 있었다. 일본어가 짧아, 심지어 대부분 멋지게 쓴 한문으로 쓰여있었기 때문에 어떤 신사인지는 알 수 없어서 아쉬웠다. 나는 미야지마를 관광을 위해 조성된 섬일 거라고 생각했는데 미야지마에 사는 사람들도 꽤 있는 것 같았다.(그래서 페리에 차를 태울 수 있었겠지만...) 미야지마에 사는 사람들은 어떤 일을 하고 있는지 궁금하기도 했다. 미야지마를 떠나면서 일본에서의 첫 기념품을 샀다. 노스페이스스러운 디자인에 The North Face가 아닌 The Shikano Face라고 쓰여져있고 사슴 얼굴이 그려진 티셔츠다.(Shika가 일본어로 사슴이다.) 미야지마에서 처음 만난 사슴놈(!!!)이 생각나기도 하고 원래부터 노스페이스 티쳐츠가 많으니 좋은 기념품이 되겠다 싶었다. 그리고 오늘은 미국에서 어학연수할 때 만난 친구를 만나기로 했다. 인스타그램 스토리를 올린 걸 보고 고맙게도 먼저 연락을 해줘서 함께 저녁식사를 하기로했는데 친절하게도 히로시마 원폭돔과 평화공원 근처를 소개해주겠다고했다. 히로시마 중심지 근처는 주차비가 비싸다는 이야기를 듣고 이번에는 대중교통을 통해 이동하기로 했다. 운전을 하며 자주 만났던 노상전차 히로덴 정류장이 숙소 근처에 있어 히로덴을 타고 이동했다. 처음엔 막연히 지하철 역같은 것일거라고 생각해서 아무런 준비없이 갔는데 히로덴은 지하철보다는 버스에 가까운 개념이었다. 역이라고는 부르지만 개찰구가 있는 것은 아니었고 교통카드를 가진 사람들은 그냥 오는 전철에 탑승하면 끝이었다. 문제는 내게 교통카드가 없다는 것이었는데 전철이 오기전까지 역 주변을 둘러보자 "현금을 내는 사람은 이 티켓을 뽑으세요"라는 문구를 발견하고 티켓을 뽑아 챙겼다. 티켓이라고 해봤자 내가 어디서 탔는지 확인할 수 있도록 역의 도장이 찍혀있는 것 뿐이었다. 내릴 때는 티켓을 내면서 현금을 내면 오케이였다. (딱 맞게 220엔을 내면 됐는데, 300엔을 내려고하니 기관사 아저씨가 기겁을 하며 나를 말렸다) 친구보다 조금 일찍 원폭 돔에 도착하여 원폭돔을 둘러봤다. 원폭돔 근처에는 무거운 분위기가 흘렀다. 특히 원폭돔 앞에는 다시 피해자를 위한 물이 놓여져 있어서 눈길을 끌었다. 원자폭탄이 폭발했을 때 그 불길과 열기에 많은 사람들이 물을 찾고 심지어 강으로 뛰어들었다고 하는데 그들을 위한 것이라고 했다. 원폭돔은 반정도 날아가긴 했지만 형태는 꽤 잘 유지하고 있었다. 원자폭탄이 머리 위(상공 600m)에서 터진 탓에 그 구조를 유지할 수 있었다고 한다. 원폭돔 주변의 가이드들은 원폭돔의 보존이 다시는 전쟁에 원자폭탄이 사용되지 않기를 바라는 마음이라고 계속해서 설명했다. 히로시마 평화공원으로 조금만 나가보면 사사키 사다코 상이 있다. 사사키 사다코의 이야기는 어렸을 때(초등학생 때인가 중학생 때) 책으로 읽은 적이 있다. 원자폭탄에서는 살아남았지만 그 여파로 백혈병에 걸려 병을 극복하기 위해 종이학을 접었지만 결국 세상을 떠난 소녀의 이야기이다.
[23.10.16] Day-3 시모노세키에서 히로시마까지/下関から広島まで
시모노세키에서 마지막 날이자 히로시마로 이동하기로 한 날이다. 시모노세키를 떠나기 전에 어제 시라이시씨에게 추천 받은 츠노시마(角島)라는 곳을 들르기로 했다. 츠노시마는 내가 어제까지 돌아다녔던 곳보다 20분 정도 더 북쪽에 있었다. 차를 타고 이동하는데 츠노시마에 도착하기 전부터 츠노시마로 향하길 잘했다는 생각이 들었다. 일본의 도로는 좌측통행이고 한국에서 가져간 내 차의 핸들은 왼쪽에 있다. 무슨 뜻이냐면 해안도로를 달릴 때 바다를 바로 옆에서 즐길 수 있다는 뜻이다. 시모노세키에서 북쪽으로 향하는 해안도로는 완충공간 없이 바로 울타리너머가 바다로 이어지는 낭떠러지였다. 무섭기보다는 탁트인 바다를 눈 앞에 두고 달릴 수 있다는 사실이 너무 즐거웠다. 해안도로를 따라서는 몇시간이고 달릴 수 있을 것 같았다. 해안도로가 끝나 아쉽다는 생각이 들 때 쯤 츠노시마까지 이어지는 츠노시마 대교가 눈에 보였다. 저 멀리 보이는 커다란 섬과 섬까지 이어지는 길고 얇은(?) 츠노시마 대교를 건너는 것은 해안도로를 달릴 때와는 또 다른 해방감이 있었다. 운전하면서 주변 사진을 찍을 수 없는 게 너무 아쉬웠다. 츠노시마 안에서는 가장 끝에 있는 츠노시마 등대로 향했다. 지도 상에서 츠노시마 등대는 한반도를 향해있었는데 저 멀리 부산이라도 보일까 싶었다.(농담) 츠노시마 등대에서의 풍경도 너무 좋았다. 좋았다라는 말 말고 해방감이나 감동을 잘 표현하고 싶은데 표현할 방법이 없어서 아쉬웠다. 등대 주변 공원을 둘러보고 등대에 직접 올라 주변 풍경을 구경했다. 등대로 올라가는 계단은 한 사람이 간신히 올라갈 수 있는 정도로 좁았다. 등대 위에서도 한참 바다를 바라보다 내려왔다. 시모노세키의 해변에는 수리가 굉장히 많았다. 바람이 많이 불어서인지 활강하지 않고 제 자리에서 날개를 활짝 펴고 먹이를 찾는 모습을 자주 볼 수 있었다. 츠노시마를 둘러본 후에는 드디어 시모노세키를 떠나 히로시마로 향했다. 힘들게 자동차까지 끌고왔는데 고속도로를 타면 가는 길이 즐겁지 않을 것 같았고 일본의 톨비가 생각보다 비싸(히로시마까지 3,980엔이었던가..?)서 국도를 통해 히로시마까지 이동하기로 했다. 고속도로를 이용할 때보다 2배는 시간이 더 걸리지만(4시간 40분 정도 운전해야했다.) 이번 여행의 컨셉에 잘 맞는 일이라고 생각했다. 국도 운전은 해안도로 운전과 또 다른 즐거움이 있었다. 꼬불꼬불한 일본의 산길을 지나가기도 하고, 일본의 시골 마을도 많이 만날 수 있었다. 오늘 아침까지의 일본 여행은 관광 느낌이었다면 국도를 운전하는 것은 여행의 느낌이 들었다. (Sightseeing과 Raodtrip의 차이랄까...?) 오늘은 따로 식사를 하지 못해 한국에서 가져온 누룽지를 야금야금 씹어가며 계속해서 운전했다. 계속해서 가다보면 휴게소나 드라이브인 식당이 있을 것 같았는데 절반쯤 갈 때까지 따로 식당은 발견하지 못했다. 사실 몇군데 발견했는데 일본어를 읽는 속도가 느려서 이미 식당을 지나친 후 그게 식당인줄 알아챘다. 잠시 휴식도 하고 점심도 먹어야겠다고 생각해서 트럭이 잔뜩 세워져있는 Lawson에 나도 차를 세웠다. 원래 계획은 편의점 안에서 식사를 해결하는 것이었는데 코로나 이후로 편의점에서 식사하는 것이 금지된 모양이었다. 차 안에서 점심을 해결하기로 하고 카츠카레를 사서 데운 후 차로 이동했다. 편의점에서 산 카츠카레는 돈까스는 조금 눅눅해졌지만 카레만큼은 한국의 카레가게 만큼 맛있었다.(현지 보정이 좀 있을 수 있다.) 이번 여행 기간 동안 Lawson의 도시락 시리즈를 자주 이용하게 될 것 같다. 2시간 반 정도를 더 운전하니 저 멀리 바다를 끼고 히로시마가 보였다. 확실히 주변에 집들이 많아졌다. 저 멀리 공장들도 많이 보이는 걸 보니 확실히 일본의 큰 도시 중 하나인 것 같다. 또 히로시마에 들어오니 철도 건널목이 엄청나게 많아졌다. 히로덴이라고 부르는 노상전철이 때문이었는데 자동차와 함께 도로를 달리는 전철이라서 시내에서도 철도 건널목을 쉽게 만날 수 있었다. 가는 길에 지도를 보니 히로시마에서 꼭 가보고싶었던 미야지마(이츠쿠시마 신사)가 보여 목적지를 수정하고 목적지로 향했다. 분명 구글 지도에서는 경로를 확인할 수 있었는데 미야지마 터미널에 도착해보니 미야지마까지는 페리를 타고 이동해야했다. 아무런 정보가 없어 주변에 주차하고 배를 타고 들어갈 수도, 페리에 차를 싣고 들어갈 수도 없었다. 아쉽지만 저 멀리 보이는 이츠쿠시마의 토리이(물 위에 있는 엄청나게 큰 토리이)를 뒤로 하고 숙소로 바로 향했다. 히로시마의 숙소는 흔한 동네에 있는 오래된 료칸이었다. 흔히 관광으로 가는 료칸(노천탕이 딸려있는 고오급의?)과는 달리 오래된 일본식 주택에 방 한칸을 내주는 식이었다. 처음 도착했을 때는 료칸 안에 아무도 없어 근처에 아무렇게나 차를 세우고 저녁을 먹으러갔다. 저녁은 중화요리집에서 중식 도시락(중화벤또)를 사왔다. 사실은 제대로 앉아서 중화요리를 먹고 싶었는데 벤또는 테이크아웃만 된다는 걸 벤또를 주문한 이후에 알아버렸다. 숙소로 돌아오자 주인이 돌아와있었다. 그 동안 모아놓은 빨래를 돌리고, 샤워한 후 중화벤또를 먹었다. 오늘 나 쫌 일본 사람 같은데?라고 혼자 생각했다. 뿌듯했다. 내일은 오늘 실패한(?) 미야지마부터 들러봐야겠다. 🌊⛩️🌊 Translated by DeepL 下関での最後の日、広島に移動することになった。下関を離れる前に、昨日白石さんに勧められていた角島というところに立ち寄ることにした。角島は私が昨日まで回っていた場所より20分くらい北にありました。車に乗って移動するとき、角島に到着する前から角島に向かえばよかったと思いました。日本の道路は左側通行で、韓国から持ってきた私の車のハンドルは左側にあります。どういうことかというと、海岸道路を走るときに海をすぐそばで楽しめるということです。下関から北に向かう海岸道路は、緩衝空間がなく、柵の向こうが海に続く崖でした。怖いというよりは、目の前に広がる海を見ながら走れるのがとても楽しかった。海岸道路を走れば何時間でも走れそうでした。 海岸道路が終わるのが惜しいと思う頃、角島まで続く角島大橋が見えてきた。遠くに見える大きな島と島まで続く細長い(?)対馬大橋を渡るのは、海岸道路を走る時とはまた違った解放感がありました。運転しながら周りの写真を撮れないのがとても残念でした。対馬の中では一番奥にある対馬灯台に向かった。地図上、津野島灯台は半島に面していましたが、遠く釜山でも見えるかと思いました(笑)角島灯台からの景色もとても良かったです。 良かったという言葉以外に、解放感や感動をうまく表現したいのですが、表現する方法がなくて残念でした。 灯台周辺の公園を見学し、灯台に直接登って周辺の風景を見ました。 灯台に上がる階段は一人でやっと登れるくらい狭かったです。 灯台の上でもずっと海を眺めて下りてきました。下関の浜辺には、修理がとても多かった。風が強いせいか、滑空せずにその場で羽を広げて餌を探す姿がよく見られました。