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ign In
기록 | 記録

[23.10.15] Day-2 시모노세키 토요우라초/下関市豊浦町

Amond
일본에서 첫날 밤을 지내고 눈을 떴다. 어제 다짐(?)한 것처럼 아침에 일어나 대-충 바람막이 하나를 걸쳐 입고 어제 시라이시씨가 이야기해준 바닷가로 향했다. 바닷가에 가는 길에는 정말 오래되 보이는 일본의 시골집들이 줄지어 있었다. 나무로 만든 주택이 많아서인지 관리가 되지 않아 썩어가는 집도 있고 아침을 준비하는 사람들의 소리가 들리는 집도 있었다. 우체통에 "毎日ありがとう(매일 감사합니다.)"라고 붙여둔 어떤 집이 기억에 남는다.
골목길을 따라 1km 정도 걸어들어가자 바다가 보이기 시작했다. 이 마을의 바닷가는 해변은 없고 파도를 막기 위한 커다란 방파벽(?)과 테트라포드가 잔뜩 세워져있는 모습이었다. 사람이 아무도 없는 방파벽을 따라 바다를 걷는 것이 꽤 마음에 들었다. 내가 왜 일본 여행을 시작했고 이 여행을 통해서 무엇을 하고 싶은지 다시 한 번 곱씹게 되었다.(정답이 나온 것은 아니다.) 걷다보니 방파벽이 사라져 바다를 바라보면서 계속 걸어나갔다. 이번에는 뜬금없이 작은 석탑을 두개 만났다. 뭔가 의미가 있는 석탑인가 싶어 주변을 둘러보니 석탑을 사이에 두고 바다의 반대편 100m 뒤에 돌로 된 토리이가 있었다. 잘은 모르지만 더 멀리는 신사가 있겠구나 라고 생각했다. 어제 본 "아카마 신궁"부터 시작해서 바다를 경외시하는 마음과 그 경외감을 표현하는 방법에 대해서 멋지다고 생각했다.(한국의 바닷가에 있는 많은 절들도 이런 방식을 사용하는 것 같다.)
오늘은 어딘가를 돌아다니고 싶은 생각이 없다. 조용한 카페에 가서 다음 계획과 필요한 것들을 점검하고 싶었다. 일단은 차에 앉아 내 친구 구글맵을 켜고 다짜고짜 카페를 검색했다. 시골 지역이라 그런지 주변에 카페가 많지는 않았다. 바닷가가 보이는 Sig-co라는 카페에 가기로 결정하고 움직였다. 일본에서의 운전은 하루만에 꽤 많이 익숙해져 운전하는데 어려움은 없었다. 다만, 운전을 시작할 때 머릿속으로 "왼쪽, 왼쪽"을 서너번 되뇌인 후 운전을 시작한다. Sig-co라는 카페에 가기 위해서는 어제 왔던 길을 되돌아가야했는데 아침에 달리는 도로는 어제 저녁에 달린 도로와또 다른 느낌이었다. 여전히 하늘이 맑고 구름이 멋지다고 생각했다.
Sig-co는 해변가 공원의 건너편에 있는 카페였다. 비교적 새로 만든 카페처럼 보였다. 지금까지 토요우라초(이 근처)에서 만난 건물들 중에 가장 익숙한 느낌을 주었다. 서핑보드와 스케이트보드를 오브제로 둔 한국에서도 만날법한 카페였다. 특이한 점은 주변에 카페가 이 곳 하나 뿐이라는 것!! Sig-co에서는 1일차와 2일차의 여정을 정리하고 다음 일주일의 숙소에 대해서 찾아봤다. 여정을 정리하는데 꽤 시간을 많이 쓰게되어 금방 3시간이 지났다.
카페에서 나와 건너편에 있는 해변가 공원을 둘러봤다. 공원이라기보다는 공터에 가까웠는데 한쪽 모서리에 정자와 벤치들이 있고 중앙은 넓은 공터로 되어있었다. 한쪽 구석에서는 친구들의 가족모임으로 보이는 인원이 (아마) 나베파티를 하고 있었다. 나도 해본 적은 없지만 방송에서 파라솔을 쳐두고 좋아하는 재료를 사다가 나베를 해먹는 장면들을 본 적이 있는데 그 모습과 똑같았다. 여전히 바다와 하늘이 너무 아름다웠다. 여기에서 노을을 보면 좋을 것 같아 저녁에 다시 돌아와 노을을 보기로 했다.
점심을 먹기도 저녁을 먹기도 애매한 시간이 되어 이번엔 TENのてしごと라는 카페에서 대충 요기를 하기로 했다. 이름에서 알 수 있는 것처럼(てしごと: 손으로 하는 일) 직접 재배한 재료로 만든 빵과 음료를 파는 곳이다. 음식을 팔 뿐만 아니라 목공예품이나 인테리어도 직접 하는 모양이었다. 한국 번호판이 있는 차를 타고 주차장으로 들어가자 점원이 어디에서 오셨냐며 친절하게 맞이해주었다. TENのてしごと는 넓진 않지만 따뜻한 느낌을 주는 곳이었다. 사과주스와 대파 시라소 치즈 프레즐(정확한 이름은 모르겠다.)을 시켰는데 음식이 정말 맛있었다. 사이드 메뉴로 나온 시오링고(사과 소금 절임?)와 파마산 치즈가 뿌려진 샐러드가 너무 마음에 들었다. 프레즐도 두말할 나위없이 맛있었다. 다음에 시모노세키에 다시 온다면 꼭 한 번 더 와서 다른 메뉴도 먹어봐야지라고 생각했다.
계산을 하고 나가는 길에는 주인 아주머니가 자신의 딸도 한국에서 댄스 유학을 한 적이 있다며 한국에 대해 여러가지를 물어보셨다. 내 여행 계획에 대해서도 이야기했더니 겨울이 되면 일본 북쪽에는 눈이 미친듯이 많이 온다며 조심해야한다고 말해주셨다. (간단하게 루트도 짜주셨다!!) 차를 타고 나가려는데 아주머니가 달려나와 선물로 쿠키를 하나 주셨다. 괜히 마음이 따뜻해졌다.
다음은 편의점에서 마실 것과 방울토마토(괜히 비타민이 부족해진 느낌이라서...)를 사서 노을이 예뻣던 해변 공원으로 향했다. 다시 가려고 지도를 켜니 그 공원의 이름이 海の綺麗な浜(바다의 아름다운 해변)이었다. 초직관적인 이름이구나라고 생각했다. 해변에 도착하니 슬슬 노을이 지려는 모양인지 해가 빨갛게 달아올라 있었다. 해변 구석에 자리를 잡고 여행 전 친구(이자 동료 슬찬)에게 선물받은 캠핑 의자를 꺼내 설치했다. 편의점에서 사온 녹차와 방울토마토를 까먹으며 천천히 노을이 지는 것을 기다렸다.
바다에서 바라보는 노을은 너무 멋졌다. 아쉽게도 수평선 위에 구름이 많아 바다가 해를 삼키는 모습을 볼 수는 없었지만 구름 사이로 간간히 보이는 태양과 빨간 하늘의 모습도 충분히 멋졌다. 여의도 불꽃 축제를 집에서 귀로 듣는 느낌(?)과 비슷했다. 낮부터 바람은 계속해서 많이 불고 있어서 구름이 움직이는 모습을 볼 수 있었는데 수평선 너머에서 끝도 없이 구름이 다가오는 것이 보였다. 와 진짜 지구 둥그네?!라는 생각도 들었다. 뜬금없이 이 구름 그럼 지금 한국 지나서 온건가?라는 생각도 들었다.
그렇게 1시간 정도 해변에 혼자 앉아 바다를 구경했다. 한국에 돌아가면 해야할 일이 산더미 같이 많은데(사실 뭘 해야할지부터도 고민해봐야하는데) 지금 이 순간이 너무 즐겁다라는 생각이 들었다. 아직 두 달여 간의 여정 중에 이틀밖에 지나지 않아서인지 이 여정에 끝이 보이지 않기 때문인가. 현실감을 잊게되는 것 같다. 물론 다시 현실로 돌아가야하지만 지금은 이 순간에 충실해야겠다. 행복은 뭐지? 삶은 뭐지? 성장은 뭐지?하는 생각들이 끊임없이 몰려오는데 손에 쥐고있는 노트의 글씨도 보이지 않게되어 자리에서 일어섰다.
숙소로 돌아가자 시라이시 가족이 함께 식사하고 맥주 한 잔하지 않겠냐고 제안했다. 시라이시 부부와 막내 아들과 함께 볶음밥, 단호박 부침과 함께 맥주를 하며 이야기를 나누었다. 집에 가기 위해 시모노세키로 돌아올 때 다시 한 번 이 곳에 들르기로 약속했다.
오늘이 지나면 이제 히로시마로 이동하는데 여행의 첫 단추를 너무 멋지게 끼운 것 같아서 행복하다는 생각이 든다. 그럼 또 만나, 시모노세키 👋
(사실 내일 아침에 츠노시마라는 곳에 들렸다가긴 할거임 😉)
Translated by DeepL
日本での初日の夜を過ごして目が覚めた。昨日の約束(?)のように朝起きて、大まかな羽織りものを羽織って、昨日白石さんが教えてくれた海辺に向かった。海辺に行く道には、本当に古そうな日本の田舎の家が並んでいた。木造住宅が多いせいか、手入れが行き届かなくて朽ちている家もあれば、朝食の準備をしている人の声が聞こえてくる家もありました。郵便受けに"毎日ありがとう"と書いてある家が印象に残っています。
路地を1kmほど歩くと、海が見え始めた。この村の海辺はビーチはなく、波を防ぐための大きな防波堤(?)とテトラポッドがたくさん立っている様子でした。誰もいない防波堤に沿って海を歩くのがとても気に入りました。私がなぜ日本旅行を始めたのか、この旅行を通して何をしたいのか、改めて考えさせられました。(答えが出たわけではありません。)歩いていると防波堤がなくなり、海を眺めながら歩き続けました。今度は突然、小さな石塔に2つ出会った。 何か意味のある石塔かと思って周りを見渡すと、石塔を挟んで海の反対側100m先に石造りの鳥居があった。よくわからないけど、もっと遠くには神社があるんだろうなと思った。 昨日見た「赤間神宮」から始めて、海を畏敬する気持ちとその畏敬の念を表現する方法が素敵だと思った(韓国の海辺にある多くのお寺もこのような方法を使っているようだ)。
今日はどこかを歩き回る気はない。静かなカフェに行って次の計画と必要なことを確認したかったので、とりあえず車に座って友達のGoogleマップを起動し、勝手にカフェを検索しました。田舎だからか、周りにカフェはあまりなかった。海が見えるSig-coというカフェに行くことにして移動した。 日本での運転は一日でかなり慣れてきたので、運転に苦労はなかった。ただ、運転を始めるときに頭の中で「左、左」を3~4回繰り返して運転を始める。Sig-coというカフェに行くためには昨日来た道を戻らなければならなかったが、朝走る道は昨日の夕方に走った道とはまた違った感じだった。まだ空は晴れていて、雲が素敵だと思った。
Sig-coは海辺の公園の向かいにあるカフェでした。比較的新しいカフェのように見えた。今まで豊浦町(この辺り)で出会った建物の中で一番馴染みのある感じでした。サーフボードとスケートボードをオブジェにした韓国でも見かけるようなカフェでした。特異な点は、周辺にカフェがこのカフェしかないこと!! Sig-coでは1日目と2日目の旅程をまとめ、次の1週間の宿について調べてみました。旅程をまとめるのにかなり時間をかけてしまい、あっという間に3時間が過ぎてしまいました。
カフェを出て、向かいにある海辺の公園を見回した。公園というよりは空き地に近いのですが、片隅に東屋とベンチがあり、中央は広い空き地になっていました。片隅では友達の家族と思われる人たちが(たぶん)鍋パーティーをしていました。私もやったことはありませんが、放送でパラソルを置いて好きな食材を買ってきて鍋をするシーンを見たことがありますが、その様子と同じでした。やはり海と空がとても綺麗でした。ここで夕日を見るのも良さそうなので、夕方にもう一度戻って夕日を見ることにしました。
昼食を食べるのも夕食を食べるのも微妙な時間になり、今回はTENのてしごとというカフェで軽く食事をすることにした。TENのてしごとという名前の通り、自家栽培の食材で作ったパンやドリンクを販売しているお店です。食べ物だけでなく、木工品やインテリアも手作りしているようでした。韓国のナンバープレートの車に乗って駐車場に入ると、店員さんが「どこから来たんですか」と親切に迎えてくれました。TENのてしごと」は広くはないが、温かみのある店内でした。リンゴジュースと長ネギのシラソチーズプレッツェル(正確な名前はわからない)を注文しましたが、とても美味しかったです。サイドメニューのシオリンゴ(リンゴの塩漬け?)とパルメザンチーズをかけたサラダがとても気に入りました。プレッツェルも文句なしに美味しかった。次回、下関にまた来たら、ぜひもう一回来て他のメニューも食べてみようと思いました。
会計をして帰る途中、店主のおばさんが自分の娘も韓国でダンス留学をしたことがあるとのことで、韓国についていろいろと聞いてくれました。私の旅行計画についても話したところ、冬になると日本の北は雪がめちゃくちゃ降るので気をつけろと言われました。 (簡単なルートも教えてくれました!!) 車で出ようとすると、おばさんが駆け寄ってきてお土産にクッキーを一つくれました。思わず心が温かくなった。
次はコンビニで飲み物とプチトマト(無駄にビタミン不足気味だったので...)を買って、夕日がきれいな海浜公園に向かいました。再び地図を見ると、その公園の名前は海の綺麗な浜(海の綺麗な浜)だった。超直感的な名前だなと思った。ビーチに着くと、そろそろ夕日が沈もうとしているのか、太陽が赤く輝いていました。ビーチの一角に陣取り、旅行前に友人(同僚のスルチャン)からプレゼントされたキャンプチェアを出して設置した。 コンビニで買った緑茶とミニトマトを飲みながら、ゆっくりと夕日が沈むのを待った。
海から見る夕日はとても素敵でした。残念ながら地平線上に雲が多く、海が太陽を飲み込む姿を見ることはできませんでしたが、雲の間から時折見える太陽と赤い空の姿も十分に素敵でした。ヨイド花火大会を家で耳で聞く感じ(?)に似ていました。 昼間から風はずっと吹いていて、雲が動く様子を見ることができましたが、地平線の向こうから果てしなく雲が近づいてくるのが見えました。うわー、本当に地球は丸いんだ!!って思った。ふと、この雲は今韓国を通り過ぎて来たのかなという思いもしました。
そうして1時間ほどビーチに一人で座って海を眺めていました。韓国に帰ったらやるべきことが山ほどあるのに(実は何をすべきかから考えなければならないのですが)、今この瞬間がとても楽しいと思いました。まだ2ヶ月余りの旅の中で2日しか経っていないからか、この旅に終わりが見えないからか、現実感を忘れてしまうようです。もちろん、また現実に戻らなければならないが、今はこの瞬間に忠実でなければならない。幸せってなんだろう、人生ってなんだろう、成長ってなんだろうという考えがひっきりなしに押し寄せ、手に持っているノートの文字も見えなくなり、席を立つ。
宿に戻ると、白石さん一家が一緒に食事をしてビールを飲まないかと誘ってくれた。白石夫妻と末っ子の息子と一緒にチャーハン、カボチャの天ぷらとビールを飲みながら話をした。家に帰るために下関に戻るときに、もう一度ここに立ち寄ることを約束した。
今日が終われば、これから広島に移動するのですが、旅の第一歩をとても素敵に踏み出せたような気がして、幸せな気持ちになります。 それではまたね、下関👋。
(実は明日の朝、角島というところに寄る予定です😉)
Subscribe to 'amond'
Subscribe to my site to be the first to receive notifications and emails about the latest updates, including new posts.
Join Slashpage and subscribe to 'amond'!
Subscribe
1
👍
2
학관
너무 재밋어요 😍 매일매일 기다리는중!!! 🙈
See latest commen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