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본주의>★★★☆
아마 이것이 최선이었을 것이다, 정도의 생각이 들었다. 사실 자본주의와 관련해서, ‘따뜻한 자본주의’, ‘복지 자본주의’가 해답이라고 생각지 않고, 자본주의의 폐해와 문제점을 지적한 것들이 모두 정말 그러하다고 생각지도 않는다. 다만 이 책의 역할이 어떤 하나의 시스템의 가장 기본적인 흐름과 발생의 역사에 대한 의견을 서술하고 있다는 점에서 매우 흥미롭게 읽었다. 경제 수업시간이 생각나기도 하고. 그렇기 때문에 경제와 관련하여 높은 인사이트를 얻을 수 있다,라는 측면보다는 0에서 1을 깨닫게 해 줄 수 있다는 점에서 이 책에 높은 점수를 주었다. 사실 우리 주변에(나를 포함하여) 채권, 펀드, 주식, 예금, 시장의 흐름 등에 대해 간단명료하게 설명할 수 있는 사람이 몇이나 될까. 비단뱀을 인류의 미래 식량으로 개발할 수 있다는 기사에, 초록뱀 주식을 사면 된다는 농담이 진담처럼 행해지고 있는게 현실 아닌가. 그리고 무엇보다 영상을 글로 옮겨놔서 그런지, 예시를 들어 설명하는 방식이 쉽고 따라가기 좋았다. 그렇지만, 너무 영상을 그대로 글로 옮겨놓은 느낌을 지울 수는 없었다. OSMU라 해도, 조금은 글처럼 다듬어도 좋았을 것 같다는 생각도 든다. 또한 정답이 없는 경제에 대한 기본서라면 그 기본서의 역할만 충실히 했어도 좋을 것 같은데, 정답을 제시하려다가 하나의 의견을 답으로 밀어붙이니 전체적인 힘이 약해진 느낌이었다. 그리고 계속 떠오른 생각들은, 자본주의는 결국 어떻게 될까? 경제의 흐름을 우리가 통제할 수 있을까? 그렇다고 해서 방종할 수 있을까? 사실 이상을 따라가면 결국 전체주의가 되지 않을까? 등등... 이제 내가 더 생각해봐야 할 것들이다. 한 단계 나아가기에는 아쉬운 책이나, 시작하기에는 좋은 책이었다. Q) 돈과 행복에는 정말로 상관관계가 없을까요? 있다면 왜 있고, 없다면 왜 없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