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 경기도지사 선거에서 바른미래당 김영환 후보는 중년 여성이 찍힌 몇장의 사진을 공개하며 "이재명 후보는 여배우에게 사죄하라"고 했다.
사진은 2009년 배우 김부선 팬 카페에 "인천 앞바다... 갑자기 산낙지가 땡긴다는.."이라는 제목으로 올린 사진으로, 2007년 12월 12일이란 날짜가 찍혀있었다.
김부선은 한남동 유엔빌리지 초입 근처에 있는 건물 2층에 '니키타'는 주점을 운영했다.
지금은 '루키'라는 아동복점이 있다.
'니키타'는 <레옹>, <제5원소> 등을 연출한 뤽베송 감독의 작품 제목으로 우리에게 친숙하다.
러시아에서 남자 아이에게 붙이는 이름으로, 공산당 서기장 '흐르시초프'의 이름도 '니키타'다. 그래서 영화 '니키타'의 원제도 '여성의' 란 뜻의 '팜므 니키타'다.
김부선은 2007년 12월 11일 이명박 BBK의혹 무혐의 처분에 항의하는 집회에서 만나 하룻밤을 보낸 가짜총각이 인천에서 자기를 찍어준 사진이라고 했다.
물론 가짜총각은 "양육비상담 때문에 집회현장에서 몇번 본적은 있지만, 사적인 만남을 가진 적은 없다"고 했다.
김부선 딸 이루안은 '그 사진 말고도 더 있었는데 엄마의 미래를 위해 내가 모두 없애 버렸다'고 했는데, 최근엔 유동규까지 가세했다.
유동규는 한 방송에서 "이재명한테 물었더니, 옥수동 그녀 집에 바래다 준적 있다고 했다"고 했다.
김부선은 방어로 유명한 모슬포항이 있는 제주도 대정읍 하모리 출신이다. 좋은 이름 인 것 같은데 아무튼 본명 '김근희'를 놔두고, '염해리'라는 예명으로 활동했다.
'애마부인3' 에 출연하며 유명해졌다가 1986년 히로뽕을 투약했다 구속된 이후 김부선으로 활동하고 있다.
사람들은 김부선이 1989년에 대마초만 한번 피다 걸린줄 알지만, 사실 대마초 사건 3년전인 1986년에는 히로뽕을 투약하다 구속된 전력이 있다.
김부선은 1986년 같은 제주도 출신 배우 오수미의 압구정 현대아파트에서 함께 히로뽕을 투약했다 검찰에 덜미를 잡혀 구속됐다.
김부선-오수미(본명 윤영희)-윤영실(오수미 동생)
김부선과 함께 뽕을 맞은 오수미는 전 남편이 신상옥이었다. 북한에 납치된 그 신상옥 감독 맞다.
신상옥은 1953년 최은희와 결혼을 했다, 오수미와 바람이 나서 아이를 낳게되며 이혼했다.
1978년 최은희는 안양영화예술학교 운영자금을 구하러 홍콩에 갔다가 북한당국에 납치된다. 실종된 전처 최은희를 찾아나선 신상옥도 북한에 납북되고 둘은 재결합하게 된다. 장군님의 영도력은 박살난 부부의 연도 이렇게 황당무계하게 이어주시기도 한다.
외계인도 아니고 북한에 남편을 납치당한 오수미는 이후 사진작가 김중만과 결혼하지만 또 이혼하고 마약에 손을 댄다.
그 마저도 덜미가 잡혀 구속됐다 풀려난 뒤, 하와이에서 42세의 나이로 교통사고로 요절한다.
1986년 최고의 인기 모델이었던 동생 윤영실은 신상옥, 최은희가 북한을 탈출한 몇달 뒤 갑자기 쥐도새도 모르게 실종된다. 납북설, 안기부 개입설 등 온갖 음모론이 난무하고 '서울무지개'라는 영화로도 만들어지만 아직까지 그녀가 어디로 사라졌는지 모른다. 아무튼 엄청 기구한 팔자의 자매임은 분명하다.
아무튼 북한이 최은희만 납치하지 않았어도, 오수미는 김부선과 함께 히로뽕에 손을 대지도 않았을 것이고, 김부선은 술집으로 생계를 연명하며 총각 변호사와 밀회를 즐길 급도 아니었을 터이다.
총각 역시 그곳에 점이 있네없네, 뺏네 안뺏네 망신을 당하지도 않았을 것이고, 어쩌면 대통령이 됐을지도 모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