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3년 7월 SBS는 대통령 '문고리 권력'으로 불리는 청와대 제1부속실장 '양길승'이 접대여성 2명이 착석한 한 유흥업소 룸에서 술접대를 받는 장면이 담긴 몰래카메라 영상을 보도했다.
*참여정부 출범 불과 5개월
양길승 청와대 제1부속실장
참여정부 청와대와 민주당은 발칵 뒤집혔고, 한나라당은 환호작약했고,
국민들은 '깨끗하대서 해서 뽑아줬더니..'하며 놀란 입을 다물 수 없었다.
민정수석실과 검찰의 조사결과, 놀랍게도 이 몰카는 현직 검사 김도훈(청주지검)이 사주하여 청주 키스나이트클럽(사장 이원호)에서 찍은 것이라는 사실이 밝혀졌다.
김도훈 검사는 청주 조직폭력원 살인사건과 나이트클럽 탈세, 윤락 혐의 등을 수사하는 과정에서 '거대한 비호세력'을 맞딱뜨렸는데, 그 실체를 밝히기 위해 '몰카'를 찍어오라 시킨 것이라며 사표를 냈다.
그러나 검찰은 김도훈 검사가 '나이트 업주간 이권다툼에 개입해 돈을 받은 정황이 있다'며 긴급체포하고 구속시킨다.
연수원 동기 변호사들이 '김도훈이 그럴리가 없다'며 변호했다.
당시 노발대발하며 김도훈을 구속시킨 청주지검장은 '문재인은 공산당'이라고 했던 고영주였다.
'부림사건' 검사로, 朴2때 방문진 이사장 등을 했다.
이때 검사 '유영하'도 나이트 사장 이원호에게 향응을 받은게 밝혀져 징계먹고 옷 벗고, 지금은 朴2 오른팔이 되셨다.
양길승은 " '청남대' 개방을 위해 둘러보러 왔고, 충북도당 부지부장 오원배 초청으로 '민주당 경선 동지'들과 식사를 하고, 2차로 한잔 더 했을뿐. 나이트 사장 이원호는 처음 봤다. 호텔에서 공짜로 잔건 맞다. 국화베개, 쌀 몇 포대 받은건 맞는데 돈을 받지는 않았다 " 고 했다. 또, 2차 성접대를 권유 받았으나 거절했고, 당시 술값은 47만원 정도 나왔다고 했다.
한나라당이 '검찰수사 믿을 수 없다'며 다른 측근비리하고 같이 특검하자고 난리쳤다.
당시에 이 사건 외에도 최도술, 이광재 등 측근비리 의혹이 2건 더 있었기에, 하나의 특검이 3건을 묶어서 수사하는 특검법안이 발의,통과 되었다. <노무현대통령의측근최도술ㆍ이광재ㆍ양길승관련 권력형비리의혹사건등의진상규명을위한특별검사의임명등에관한법률>
대검 특별감찰팀은 김 검사가 주장과 달리 나이트 업주들간 이권다툼에 개입해 돈을 챙기려 하는 과정에서 몰카공작을 벌인 것이라고 발표했다.
당시 청주에는 키스 나이트와 아라비안 나이트가 경쟁을 벌이고 있었는데, 키스가 자본을 끌어들여 럭셔리+대형화하는 바람에 아라비안은 울며 겨자먹기로 중장년층 대상 '돈텔마마'로 업종변경을 하게되며 갈등이 커졌다는 것.
이에대해 김도훈 검사측은 이원호가 빠징코, 터키탕 윤락, 탈세는 물론 과거 살인교사 의혹 등이 있음에도 대통령 측근과 고위검찰의 비호를 받으며 수사망을 피해나갔다고 주장했다. * 당시 청주지검장 고영주, 차장 추유엽은 헛소리라고 했다.
양길승을 청주로 불러들인 연결고리로 노대통령 부산상고 동기 정화삼이 지목됐다. 민주당 충북도당 오원배와 노통 친구 정화삼을 알고 있던 사이라 양길승이 청주에 가게 됐다는 것.
정화삼은 청주소재 골프공 제조사 '낫소'의 전무로 일하며 이원호와 오래전부터 알던 사이였는데 대통령의 친구가 되고나서 둘이 더 친해졌다고 알려져있다.
부산에 살던 정화삼의 모친도 노무현 선거운동을 열심히 도왔는데, 이런 인맥으로 이원호는 대통령 취임식은 물론 아들,딸 결혼식에도 참석했다고 했다.
특별검사엔 김진흥 변호사가 임명됐다. * 군법무관시험 1회 출신
3개의 각 사건별로 특검보 양승천, 이준범, 이우승, 파견검사 문무일(18기), 김광준(20), 이혁(17) 등으로 74명의 특검팀이 꾸려졌다. 당시는 특검후보는 변협회장이 추천했다.
*이혁 변호사는 최근 박덕흠 정보위장이 주재하고, 전직 국정원 직원(양지회) 등이 참석한 세미나에서 "문재인은 간첩"이라고 했다가 언론에 까였다.
아무튼 수사결과 특검팀은
최도술 총무비서관 300억원, 이광재 국정상황실장 95억원, 안희정의 썬앤문 감세 청탁, 양길승 1부속실장 50억원 수수 의혹 등은 사실무근 이었다. 다만, + 최도술이 노통 부산상고 선배 이영로를 통해 기업체들로부터 당선축하금 12억을 받은 사실(최도술 5억, 이영로 7억 뿜빠이)
썬앤문 그룹(문병욱)이 비자금 80억 조성 및 세금 포탈, 썬앤문 골프장 허가과정 위법 정황
부산,광주 기업들이 경선당시 노후보측에 1억3000 제공한 사실
양길승이 청주지역에서 경선자금 2천만원을 모금
은행들이 대통령실 직원들의 수표를 현금으로 바꿔주는 과정에서 금융실명법 위반하고, 수표 배서에 직원 이름 대신 대통령실 계좌번호를 쓰도록 방관해 계좌추적을 곤란하게 했다고 발표했다.
이 과정에서 양길승이 '이원호를 그날 처음봤다'는 진술이 거짓이라는 것도 밝혀진다. * 2번째 만남이었다. 술값도 처음 해명과 달리 47만 아닌 215만원.
이원호와 오원배는 성접대 여성을 호텔 방앞까지 딸려 보냈는데 양길승이 끝내 거부하는 바람에 "목숨을 건질 수 있었다"
양길승은 오원배에게 대통령 부부 전달 몫 까지해서 국화베개 9개, 황토쌀 몇 포대, 초정약수를 받았다.
이 뉴스가 전해지며 시중에 '금색자수 봉황무늬'의 국화베개가 '대통령 베개'라며 인기를 끌었다.
그러자 청와대가 TV에 나온 베개가 그 베개와 다르다며 '진품'을 공개하는 웃픈 일이 벌어지기도 했다.
오원배가 준 국화베개에는 아무런 무늬도 없었고, 국화향 나는 주머니 2개가 달려있을 뿐. 싯가 4만원. 청와대는 혹시 베개 안에 돈이 들어있을까봐 뜯어서 확인까지 했다고 한다.
아무튼 특검발표 이후 열린우리당은 "차떼기를 특검으로 덮고, 대통령 탄핵 빌미를 축적하기 위한 한나라당의 생떼 특검이니 특검비용 14억을 한나라당이 내라"고 맹반격했다.
이 과정에서 웃픈 것은 그때 열린우리당으로 찢어지며 갈등을 빚던 민주당이(추미애가 또) 김도훈을 민주당에 영입했었다. 김도훈 검사는 결국 징역 4년을 받았다.
양길승은 원래 교수가 꿈이었는데, 시간강사 외엔 도저히 자리가 나지 않아 좌절하던중 "큰물에서 놀면 교수할 수 있다"는 얘기를 듣고 민주당 보좌관으로 들어갔다고 한다.
노무현을 보고 한눈에 반해 경선때부터 호남지역에서 죽을 힘을 다해 뛰었다. 결국 산넘고 바다건너는 과정 끝에 꿈을 이룰 수 있었다. 호남대 관광경영학과 조교수로 특채. 청와대 부속실장 따위는 수단일뿐.
또, 사건초기 청와대(문재인 민정수석)의 해명에 대해, '거짓말 한다'고 文수석을 대차게 깠던 강민석 기자는 나중에 文정부에서 청와대 대변인이 됐다.
경향신문->중앙일보 정치부장등->청와대 대변인->서울시교육청 대변인. 얼마전 총선출마를 위해 사표를 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