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떤 소리가 연음 등으로 인해 본인이 알고 있는 다른 발음으로 들리거나, 외국어가 모국어로 들리는 현상을 '몬더그린 현상' 이라고 한다.
몬더그린의 어원은 <머레이의 잘생긴 백작(The Bonny Earl of Murray)>란 스코틀랜드 노래가사 중
"그리고 그를 풀밭에 눕혔네(And laid him on the green)"라는 구절을
"그리고 몬더그린 아가씨(And Lady Mondegreen)"로 잘못 알아들었다고 고백한 미국인 작가 실비아 라이트의 에세이에서 유래했다.
일본에서는 空耳(공이 そらみみ, 소라미미)라고 하고, 한국에서는 'JTBC 배추 현상' 이라고 한다.
처가가 배추농사를 짓는 것도 아닌데, 대통령이 배추값을 올릴 이유나 그렇게 말할 개연성이 없지 않는가? 그런 점에서 JTBC의 받아쓰기는 다분히 악의적으로 보인다.
듣고 싶은대로 듣는 기자놈들 때문에 환장할 노릇이긴 하지만, 대통령도 빌미를 제공 안한게 아니다.
'매출 賣出'과 '매상 賣上'은 사전적으로는 같은 말이다.
하지만 우리가 순대국 사장님에게 "요즘 재료값이 올라서 남는게 없으시것어유" 라고 하지 "매출원가 상승이 이자와세금 차감전 순이익 하락으로 이어져 어떡한데유" 라고하지 않듯, 시장통 가게는 보통 "매출"이라 하지 않고 "매상"이라고 하니, 그런 말을 써야 오해를 받지 않는다.
물론 매상이라고 했으면, '외상'으로 받아 쓰기를 한다거나 아니면 일본식 한자 썼다고 깠을지 모른다. 그런데 우리가 쓰는 한자어 80% 이상은 일본에서 만든거니 '일본식 한자' 운운하는 사람의 말은 들을 가치도 없다.
이 현상을 응용한 엉어단어 암기법도 있다. Mackerel -> "고등어"가 '메끄러' 워지게 다듬다.
몬더그린 현상의 대표적인 예로 라이온킹 주제가 'Circle of Life' 가 있다. "Nants ingonyama ma baki thi Baba~ " 로 시작하는 줄루어 가사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