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갑고 날카카롭고
광기와 폭력성의 전쟁 아래에서,
부모가 아이를 감싸안은 모습
그 모습에서 가장 원초적이고
본능적인 반전의 의미를 담아보고 싶었습니다.
빗방울은 여러 층의 의미를 담고 있습니다.
전쟁으로 인한 슬픔의 눈물이자,
공포와 두려움의 표현이면서도,
동시에 이 모든 비인간적인 전쟁을 씻어내는
정화의 빗줄기이기도 합니다.
이처럼 파괴와 보호, 공포와 사랑,
절망과 희망이라는
극적인 대비를 통해 전쟁 속
인간의 아이러니한 양면성, 흑백논리,
모순적 모습을 표현하고자 했습니다.
전쟁이라는 극한의 상황 속에서도
꺾이지 않는 가족을 향한 사랑과 보호의 의지,
그리고 평화에 대한 간절한 소망이
작품 전체를 핵심 메시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