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 IT 서비스가 넘쳐나는 시대를 살고 있었던 주제에 왜 갑자기 이걸 공부까지 하고 싶어졌느냐고 하면, 아무래도 역시 AI 때문이라고 할 수 있겠다. 정보기술, 정보통신기술이라 불리는 기술이 일상에 이미 한껏 스며들어 있지만 그럼에도 AI는 그중에서도 유난히 새로운 것인 듯하다.
우리는 원래 논리를 0과 1의 숫자 형태로만 표현할 수 있는 시대를 지나, 어떤 규칙에 따라 사람의 언어로 결과물을 띄우는 시대를 살고 있었다. 정확히 어떤 원리인지는 몰라도, 특정 방법으로 입력을 하면 그게 무언가에 대응되어 내가 원하는 출력값을 띄운다는 걸 패턴으로 배운 시대. 표현하자면 아래와 같은 느낌이다.
AI 이전 웹 서비스와 사람의 관계
사람의 언어 입력 → (특정 방식으로 입력) → (규칙에 따라 특정 값에 대응) → (해당 값이 다시 특정 언어에 대응) → 사람의 언어 출력
그런데 AI는 이미 쌓여 있는 데이터를, 즉 수많은 논리를 인간의 추가적인 조율 없이도 인간이 알아들을 수 있는 언어로 뽑아낸다는 점에서 특이하다. AI가 무언가를 만들었다고 할 때, 생산이 아니라 생성을 쓰는 이유다.
생산과 생성의 차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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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산(生産) | 인간이 생활하는 데 필요한 각종 물건을 만들어 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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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성(生成) | 사물이 생겨남. 또는 사물이 생겨 이루어지게 함.
뭔가 이야기가 곁으로 많이 튄 것 같지만, 요지는 이렇게 생성에 능한 AI 덕분에 ICT 서비스의 개발이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났다는 거다. 이 과정을 이해하는 데 있어서 'IT 서비스'라는 산업의 영역을 공부하는 게 도움이 되겠다는 판단에서 첫 번째 스터디 주제로 이걸 골랐다.
기록의 목적이 다른 누군가에게 잘 요약된 한 페이지 정리보을 제공하는 건 아니기 때문에 책 내용을 그대로 옮기는 건 큰 의미가 없을 것 같고... 아래로는 스터디를 진행하면서 내가 남겼던 질문, 그리고 스터디 메이트와 대화를 하며 닿은 결론이나 새로운 질문을 적어두었다.
AI, 결국 IT 서비스의 한 축에 불과한가?
1.
지금은 AI가 IT 업계에서 가장 뜨거운 감자라, 기존 서비스들이 진행하던 업무를 AI가 대체 또는 보조하며 효율화하는 게 관건인 시기로 보인다. 효율화 붐이 한 차례 지나가면 IT 서비스 업계에 다시 안정기가 찾아올까? 즉, 이전처럼 현존하는 서비스가 안정적으로 운영할 수 있도록 돕는 사후관리가 대부분인 시기가 찾아올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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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 유지보수 중심의 안정기는 찾아오지 않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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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이터는 계속 만들어지기 때문에 지속적인 학습을 통해 뒤처지지 않는 게 중요한 시대가 올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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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하지만 그렇다면 최적화가 유지보수의 다른 이름이 되지 않을까?
2.
AI 전환과 인프라에 막대한 규모의 자본이 몰리고 있다. 하지만 AI를 붙여 만들어낸 새로운 툴 덕분에 모두의 생산성이 증가할 거라고 기대할 수 있을까? IT 인프라에 투자한 돈에 비해 매출 성장이 그만큼 크지 않다면?
기술적 발전은 계속되지 않을까? 인터넷 다음은 AI가 나왔고, AI 다음에 로봇이 나왔다. (물론 이렇게 순차적으로 등장한 게 아니라 산발적으로 이미 잘 발전하고 있었다는 걸 알고 있고, 대중이 알 만큼의 임팩트가 나온 기준에서의 이야기) 그러니 발전은 그 이후에도 계속되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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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와 소프트웨어의 발전은 구분하는 게 좋겠다. 소프트웨어의 기술적 발전이 계속되면, 오히려 그 기술력을 바탕으로 서비스 자체가 경쟁력을 갖는 시대가 오지 않을까? ← 스터디를 진행한지 한달이 넘게 지났는데, 이 말이 정확히 무슨 의미였는지 기억이 나지 않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