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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시_윤동주

죽는 날까지 하늘을 우러러
한 점, 부끄럼이 없기를,
잎새에 이는 바람에도
나는 괴로워했다.
별을 노래하는 마음으로
모든 죽어 가는 것을 사랑해야지
그리고 나에게 주어진 길을
걸어가야겠다.
오늘 밤에도 별이 바람에 스치운다.
해석
일단 '별, 바람' 등의 자연물을 통해 지은이의 생각을 표현하고 있다. 별은 천상세계에 속하고 바람은 지상세계에 있는데 시 마지막에 가서 별이 바람에 스치는 것은 두 세계가 만나는 것을 상징한다고 볼 수도 있다. '바람'은 시인의 불안과 고통을 상징하기도 한다. 실제로 시인의 생애를 살펴보면 시국에 대한 불안, 가정에 대한 걱정, 하숙집을 옮겨야 하는 상황 등으로 괴로워했다.
'한 점 부끄럼 없기를 ~ 괴로워했다'라는 구절을 통해 시인의 결벽성을 짐작할 수 있다. 실제로도 윤동주는 결벽성이 있었다고 한다. 읽는 책에 좀처럼 줄을 치지 않았고 마음속에서 시를 다듬는 과정에서 시어 한 구절 때문에 몇 달씩 고민한 적도 있었다고 한다.
'나에게 주어진 길'은 내가 걸어갈 길로, 인생, 운명, 미래의 소명 등을 떠올려 볼 수 있으며 '모든 죽어 가는 것을 사랑해야지'라는 구절을 통해 시인이 다른 사람을 사랑하는 성품임을 짐작할 수 있다. 참고로 윤동주는 생전 남을 헐뜯는 말을 입 밖에 내지 않았다고 한다.
이를 윤동주가 크리스천이었다는 점과 연계해서 추정해 보면 우선 '나에게 주어진 길'이라는 어구는 소명을 받은 자임을 드러내는 기독교적 메타포를 사용한 것 아니냔 해석도 있다. '모든 죽어 가는 것을 사랑해야지'라는 어구는 기독교의 가장 큰 계명인 서로 사랑하라를 인용한 것일 수도 있다. 물론 범인류애적인 부분은 상당수 종교 혹은 철학에서 공통적으로 나타나는 것이긴 하지만. 실제로 후술되어 있듯 윤동주는 서시에 맹자 구절도 인용하고 있다.
느낀점
윤동주_서시 라는 시를 읽으면서 '너는 너 나는 나' 라는 마인드를 가지면서 자신의 길을 걸어가는 모습이 인상깊었다. 사람마다 자라온 환경이나 배경은 다르지만 자유를 가지고 있는 현대에도 각자마다 많은 고민을 가지고 있을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죽는 날까지 한 점 부끄럼이 없게 살아갈려는 현대인의 모습이 잘 느껴져서 이 시를 집중하고 인상깊게 잘 읽을 수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