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19살이었고 그녀를 만나기 전부터 나는 그녀를 그리워했다. 삶에 아직 존재하지 않는 미래의 눈군가를 만나기도 전에 그리워하는게 가능한지 닥터가 나에게 물었다. 그는 뭔가에 빠지는 사람들을 연구하고 있었고 전문가로 나의 대답을 알고 있다. 나는 그녀를 보자마자 강으로 뛰어든다. 이게 처음이 아니라는 것도 알고있고 강물에 젖는 순간 그 모든것을 잊어버린다. 닥터는 빠져든 사람이 생기는 일을 알려줬다. 첫째, 자율신경의 활성화다. 갓 태어난 아기가 숨을 쉬는 건 아이의 의지가 아니라 자율신경이 활성화 된 것 처럼 사람들은 마치 그러기로 약속돼 있던 것처럼 뭔가에 빠져든다. 둘째, 새로운 감각의 생성. 무너가에 빠져들고 나면 그들에게 새로운 눈,귀,코,입,손이 만들어 진다. 그들만의 감각과 새로운세계를 만든다. 빠져든 사람들만의 세계가 수없이 많다. 셋째, 시간에 대한 착각. 빠져드는 일은 우리의 일생을 지금 이 순간에 집중시킨다. 더 많은 시간이 집중되면서 지금 이 순간은 한없이 늘어난다. 그래서 그는 사랑하는동안 영원에 가까울 정도로 긴1초를 경험했다. 그러나 나는 영원한 삶을 바라지 않는다. 이 순간만 바랄 뿐이다. 영문도 모르고 강물 밖으로 쫓겨난 물고기와 같았다. 나는 문물을 흘리고 닥터는 더이상 설득하려고 하지 않았다. 닥터는 빠져들 대상을 잃어버린 사람들에게 흔히 나타나는 부작용인 노화가 오고있다. 하지만 시간의 흐름을 잊을 정도로 빠져든 사랑의 결과를 후회하진 않는다. 내 일생의 2,3,4쿼터는 순식간에 지나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