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 - 한용운
나는 당신을 사랑하고, 당신의 행복을 사랑합니다. 나는 온 세상 사람이 당신을 사랑하고 당신의 행복을 사랑하기를 바랍니다. 그러나 정말로 당신을 사랑하는 사람이 있다면, 나는 그 사람을 미워하겠습니다. 그 사람을 미워하는 것은 당신을 사랑하는 마음의 한 부분입니다. 그러므로 그 사람을 미워하는 고통도 나에게는 행복입니다. 만일 온 세상 사람이 당신을 미워한다면, 나는 그 사람을 얼마나 미워하겠습니까. 만일 온 세상 사람이 당신을 사랑하지도 않고 미워하지도 않는다면, 그것은 나의 일생에 견딜 수 없는 불행입니다. 만일 온 세상 사람이 당신을 사랑하고자 하여 나를 미워한다면, 나의 행복은 더 클 수가 없습니다. 그것은 모든 사람이 나를 미워하는 원한의 두만강이 깊을수록 나의 당신을 사랑하는 행복의 백두산이 높아지는 까닭입니다. 이 시를 읽으니 '아 어딜 가던지 내 편 한 명은 있겠구나!"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예전에 친구 한 명과 사이가 틀어져 다른 친구들과도 한 번에 사이가 틀어졌던 적이 있습니다. 그때의 저는 세상 모든 사람을 믿기 힘들었고, 처음보는 사람은 물론이고 기존에 만나던 사람들과 만나는걸 꺼리게 되었습니다. 그러나 지금은 전혀 그렇지 않습니다. 오히려 사람을 처음 만나는 것에 기대와 설렘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이렇게 제 성격이 뒤바뀐 이유는 한 친구의 위로 덕분이었습니다. 그 때 친구는 저에게 "너 성격 아는 애들은 그렇게 말 안하지 그렇게 얘기하고 다니는 애들은 다 너의 진짜 성격을 몰라서 그러는거야." 라고 이야기 하며 지금 잠깐 친구랑 다툰 일로 속상해 하지 말라고 이야기 했습니다. 그 친구는 몇년 전부터 봐오던 친구였고, 그 친구는 당사자인 저보다 더 크게 화내주며 위로의 말을 전해주었습니다. 세상 사람들이 전부 나를 등진 것 같아 보일 때 그 친구 한명은 저를 등지지 않고 저를 꿋꿋이 바라보고 있어주었습니다. 지금 생각 해보니 친구의 속상함에 위로를 건네어주고, 친구의 고통에 더 크게 화를 내주는 모습이 참 감사하고 그런 친구를 둔 제가 참 행복해보였습니다. 저 또한 모두가 등지고 있을 때 꿋꿋이 친구를 바라볼 줄 아는 사람, 다른사람에게 행복을 전할 수 있는 사람이 되어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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