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사랑하는 사람
나는 그늘이 없는 사람을 사랑하지 않는다 나는 그늘을 사랑하지 않는 사람을 사랑하지 않는다 나는 한 그루 나무의 그늘이 된 사람을 사랑한다. 햇빛도 그늘이 있어야 맑고 눈이 부시다 나무 그늘에 앉아 나뭇잎 사이로 반짝이는 햇살을 바라보면 세상은 그 얼마나 아름다움인가 나는 눈물이 없는 사람을 사랑하지 않는다 나는 눈물을 사랑하지 않는 사람을 사랑하지 않는다 나는 한 방울 눈물이 된 사람을 사랑한다 기쁨도 눈물이 없으면 기쁨이 아니다 사랑도 눈물 없는 사랑이 어디 있는가 나무 그늘에 앉아 다른 사람의 눈물을 닦아 주는 사람의 모습은 그 얼마나 고요한 아름다움인가 이 시는 “그늘”과 “눈물”이라는 상징적 표현을 통해서 세상의 아픔과 고통을 위로할 수 있는 연민과 공감의 힘, 그리고 그것들의 아름다움을 형상화하고 있는 작품이다. 2연에서 시적 자아가 좋아하는 것은 “그늘”인데, 그것은 햇빛을 더욱 맑고 빛나게 하기 때문이며, 햇살 비추는 세상을 아름답게 보이도록 하기 때문이다. 곧 아픔과 시련은 밝음을 더욱 밝게 하고, 세상을 더욱 아름답게 보이게 하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3연에서 시적 자아는 “눈물”을 좋아하는 것으로 제시하는데, 그것은 기쁨을 더욱 기쁨이도록 하고, 사랑을 진정한 사랑이도록 하여 다른 사람의 눈물을 닦아주는 “고요한 아름다움”을 산출하기 때문이다. 즉 슬픔과 고통은 기쁨을 더욱 기쁨이도록 하고 세상의 상처받은 사람들에게 이해와 공감을 베풀 수 있는 위대함과 아름다움을 지니고 있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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