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은 1차원 직선이 아니다.
결정, 결정, 결정... 스타트업을 넘어서 우리 삶은 매 순간 결정의 순간이 찾아온다. 스타트업에 한해서 이야기하자면 되돌릴 수 있는 결정은 정보의 70%만 알면 빠르게 결정하면 된다는게 보편적 지론이다. 그런데 빠른 결정을 더 잘하는 방법은 없을까? 또 되돌릴 수 없는 결정을 더 건강하게 하는 방법은 없을까? 그런 고민들을 계속하며 정답을 찾고자 했다. 그러던 와중 한 대표님과 대화를 할 기회가 있었는데 그 대표님께서 ' 축을 더해서 이야기하자면 ' 이라는 표현을 쓰셨다. 축을 더한다는 표현이 계속 머릿속을 흔들다가 내 실수를 회고해보니 대부분의 잘못된 의사결정이 단일축으로 세상을 생각할때 발생한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새롭게 배웠다. 좋은 결정은 다차원일 확률이 높다. 세상은 1차원이 아니다. 예를 들어 에어비앤비의 창업자 브라이언 체스키는 ' 창업자는 모든 Operation을 이해해야한다. ' 라고 주장한다. 그러면 창업자로서 내 머릿속에는 ' 나는 모든 구성원들이 어떤 일을 하는지 상세히 알아야만 해 ' 라는 일종의 강박과 불안감이 형성된다. 하루라도 빨리 그렇게 해내지 못한다면 무너질것처럼 조금 다급해진다. 근데 그게 정말 정답일까? 이 사고에는 여러가지 축이 배제되어있다. 1차원이 ' 창업자가 모든것을 알아야한다, 몰라도 된다 ' 라면 2차원은 ' 사업의 단계가 초기다, 후기이다. ' 도 있을것이며, 3차원에는 ' 현재 런웨이가 0일이다, 무한하다. ' 라는 것도 있을것이다. 극단적인 예를 들어 다음주에 망할지도 모르는 시리즈 C 스타트업의 문과 출신 대표가 개발자의 마음을 이해하겠다고 갑자기 상세하게 모든 Operation을 귀담아 듣는건 회사에 있어 조금 위험할것이다. 또 당장 서버가 터져서 개발해야하는 상황에 CTO가 본인도 경영자라는 믿음 아래 투자유치 전략을 학습하고 있으면 그것도 문제가 될것이다. 모든 판단에는 이렇게 하나의 축만을 놓고 보면 위험해진다. 최소한 적어도 회사의 수명, 구성원들의 성향, 그리고 나 자신에 대한 고민이 합쳐져서 새로운 판단을 내놓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글로 보면 당연한거 아닌가 싶을수 있지만 꽤나 자주 우리는 '한축의 편향'에 빠지곤 한다. 모든 것을 의심해야 꽤 자주 유의미한 결과를 낼수 있는데, 한 축이 너무나 강한 정보를 보유한 기준이 된다면 게으름이 의심을 이겨버린다. 예시로 ' 명문대생/네카라쿠배 출신 뽑으면 되는거 아니야? ' 같은 기준이 있다. 명문대 ~ 비명문대, 대기업 ~ 작은기업 출신이라는 축은 채용에 있어서 높은 확률을 보장하기도 하지만 매번 그렇지는 않다. 한축의 편향은 정말 자주 경계해야하는 사고라고 생각한다. 그래서 우리는 색이라는 축을 더했을때 더 높은 해상도로 세상을 볼수 있을것이다. 더욱이 우주처럼 아무것도 보이지 않는 하나의 어두운 망망대해에서는 나 스스로가 색을 가지고 있는것만으로 타인에게도 더 선명한 지향점이 될수 있다. 세상은 굳이 따지자면 1*2^n (n=무한대) 라고 볼수 있지만 적어도 3~4개의 축은 둬야 70% 수준의 정보에는 도달할 수 있을것이다. 세상은 1차원 직선이 아니다. 하지만 우리가 무한차원에 닿을수는 없다. 그러나 우리는 최선의 노력으로 4차원정도는 늦지 않게 닿을수 있다. 속도와 정확성의 한계는 그래서 한축의 편향을 경계하는데 있다고 믿는다.
- 사고
- 이재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