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이 많이 온다고 하더만 와도 넘 많이 왔네요... 싱숭생숭하게 예전에 첫눈오면 만나자는 옛날 아나로그 방식의 로맨스를 학교 수업중에 학생들에게 얘기 했더니 빙그레 웃기 만하네요.. 살짝 궁금하다는 미소만 돌아와서... 아주 오래전 중학교 선생님과 했던 약속이 기억나서 재미로 얘기해 봤어요..추억삼아 아마도 기술 과목을 담당하셨던 선생님으로 기억되는데,, 수업중에 앞으로 5년후에 서로의 미래를 기대하면서 만나자고 장소는 연세대 정문 옆 버스정류자 근처...등등 상당히 구체적으로 진지하게 말씀하시면서 그때 기억나면 만나자고 하셨는데.... 정말 갑자기 그때 그 약속이 기억나서.. 그당시 교과서에 적어놨던 기억을 더듬으면서 지하실 창고를 뒤져서 정확한 날짜와 시간을 알고 2주 전부터 그날을 기다리다가... 시간도 되고 장소도 가까웠는데 물론 그땐 핸드폰(전화번호) 이런건 없는 시대니...혹시나 나혼자 나가게 되면 어떻하지... 무슨 말을 하지 걱정하다가 결정적으로 그선생님 얼굴이 기억나지 않아서... 안갔던 기억이 ,,,,살짝 슬픈 느낌 그래서 A반 학생들에게 나도 즉흥적으로 질러봤어요 학생들의 미래를 응원하는 차원에서 학생의 5년후 모습을 궁금하니 2029년 11월 오늘 그날 저녁 7시에 서일대에서 만나자고... 밥은 내가 사는 걸로 하고.. 가족있으면 같이 나와도 좋고... 물론 돈 많이 번사람 있으면 더 좋고... 이렇게 현재와 미래 그리고 과거까지 연결하는 약속을 만들어 두면 왠지 추억이 생길 것 같아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