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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자리 - 구상

작성자
윤가현
작성시각
반갑고 고맙고 기쁘다
앉은 자리가 꽃자리니라
네가 시방 가시방석처럼 여기는
너의 앉은 그 자리가
바로 꽃자리니라
앉은 자리가 꽃자리니라
앉은 자리가 꽃자리니라
네가 시방 가시방석처럼 여기는
너의 앉은 그 자리가
바로 꽃자리니라
나는 내가 지은 감옥 속에 갇혀 있고
너는 네가 만든 쇠사슬에 매여있고
그는 그가 엮은 동아줄에 묶여있다
우리는 저마다 스스로의
굴레에서 벗어났을 때
그제사 세상이 바로 보이고
삶의 보람과 기쁨을 맛본다
앉은 자리가 꽃자리니라
네가 시방 가시방석처럼 여기는
너의 앉은 그 자리가
바로 꽃자리니라
이 시의 제목은 꽃자리 이며 시인은 구상 선생님이다. 구상 선생님은 본명이 구상준이시며 그는 『구상시집』(1951), 『초토의 시』(1956), 『까마귀』(1981), 『유치찬란』(1989) 등과 『구상 시 전집』(1986)을 간행했다. 그는 모든 독자들이 인간다운 삶의 의미와 가치, 중요성을 깨달아 마음 깊이 새기게 하였다. 그는 한국 전쟁이 터지자 서슴치 않고 종신 기자로 투신하였고, 그 후에는 여러 언론의 요직에서 주저하지 않고 반독재 투쟁을 위시한 사회정의 실현에 앞장섰다. 그는 금관문화훈장, 대한민국 예술원상, 금성화랑무공훈장 등 많은 수상을 하였다.
구상은 이 시를 1950년대에 작성하였다. 쇠사슬에 묶인 채 갇혀있는 감옥의 차가운 바닥도, 가시방석처럼 여기는 그 자리도, 다름아닌 '꽃자리'라고 시인은 노래한다. 전쟁의 상흔이 가득하고, 그 자신도 감옥에 투옥되기도 하던 시절에 이런 시를 썼다고 한다.
꽃자리란 꽃돗자리 준말로 나무의 꽃이 떨어진 자리를 뜻한다. 제목에서부터 구상이 말하고자 하는 바를 비유하여 나타내고 있다. "반갑고 고맙고 기쁘다”로 시작하는 ‘꽃자리’는 “네가 시방 가시방석처럼 여기는/너의 앉은 그 자리가/바로 꽃자리니라“라고 시 전편에 걸쳐 세 번이나 반복해서 이야기하며 강조한다. 이것이 무엇을 의미할까? 여성소비자신문에 따르면 이것은 주어진 조건을 긍정적으로 받아들이고 주인의식을 가지며, 탈출하고 싶은 바로 그 자리에서 최선을 다하면 그 자리가 행복을 가져온다는 의미를 내포하고 있다고 이야기 한다. 또 '우리는 저마다 스스로의 굴레에서 벗어났을 때 그제야 세상이 바로 보이고 삶의 보람과 기쁨을 맛본다' 라고 이야기 했는데 그것은 어떤 어려운 순간이 찾아온다고 하더라도 마음먹기에 달려있다고 이야기 한다. 즉. 이 시는 주어진 조건을 긍정적으로 받아들이고 주인의식을 가지며, 그만하고 싶은 순간이 와도 그 자리에서 마음을 먹고 최선을 다 하면 그 자리가 행복을 가져올것이라는 의미를 가지고 있다.
이 시를 읽게 된다면 고민에 빠지게 된다. 과연 지금 이 순간 우리가 겪고 있는 것이 과연 정말 꽃자리일까? 우리는 과연 스스로 지금을 꽃자리라고 이야기 할 수 있을까? 과연 그렇다고 이야기 할 수 있는 사람이 얼마나 될까. 나도 마찬가지겠지만 그렇다고 이야기 할 수 있는 사람은 거의 없을 것이다. 나 또한 돌이켜 보면 정말 힘들었던 순간들이 많았다. 모든걸 놓아버리고 싶던 순간도 있었고, 다 포기해버리고 싶은 순간도 많았다. 그 당시에는 정말 힘들고 어려웠지만 지금 생각하면 그런 상황으로 인하여 내가 한층 더 성장하고 성숙해지고 단단해 질 수 있었던 경험이였다. 대부분 지금의 고통이 괴롭고 이 자리가 가시방석같고 때로는 괴로울지도 모른다. 하지만 나중에 돌이켜 보면 그 고통이 있었기에 지금의 내가 있고, 가시방석을 버텨냈기에 내가 있다는 사실을 알았으면 좋겠다. 너무 힘들고 지쳐 그 자리를 떠나고 싶은 고비가 찾아올지라도, 그 자리가 실은 꽃자리임을 꼭 기억했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