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롬은 성숙한 사랑의 첫 번째 조건으로 ‘자아의 독립성’을 든다.
독립이란, 상대에게 기대지 않고도 나 자신으로 설 수 있는 힘이다.
예전의 나는, 사랑 안에서 자주 흔들렸다.
상대의 말 한마디, 무심한 반응 하나에 마음이 요동쳤고, 때로는 상대가 내 감정을 책임져주길 바랐다. 사랑이 나를 구해주길 기대했던 것이다.
하지만 그런 관계는 쉽게 무너졌다. 상대가 기대에 미치지 못할 때, 나는 쉽게 실망했고 스스로를 버린 채 ‘사랑받기 위해 애쓰는 나’로 남곤 했다.
이제는 안다.
진짜 사랑은 ‘상대가 나를 채워주길’ 바라는 것이 아니라, ‘나로서 충분한 사람’이 서로를 마주하는 일이다.
자존감 없이 사랑하면, 결국 사랑을 통해 자신을 확인하려 들게 된다.
그러면 관계는 점점 의존과 불안의 굴레로 빠진다. 성숙한 사랑은 다르다.
그 안에는 나도 있고, 너도 있고, 우리가 있다.
나는 나를 살아가고, 너도 너를 살아간다.
하지만 그 가운데서 우리는 서로를 존중하고, 함께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