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피크라시> ⭐️⭐️⭐️⭐️
'당신은 행복한 삶을 살고 있는가?' 책, 유튜브와 같은 미디어에서 자주 보이는 말입니다. 단순한 질문 같지만, 어딘가 화자를 심판하려는 느낌이 들기도 합니다. 당신의 답변이 yes라면 합격, no라면 불합격이라는 뉘앙스로 말이죠. 해피크라시는 이처럼 행복한 삶이 절대적인 선으로 여겨지는 사회를 다면적으로 분석하고 비판합니다. 행복을 절대선으로 여기는 긍정심리학은 정치, 자본(소비)주의가 힘을 얻기 위해 세계적으로 퍼졌다는 것을 여러 근거와 함께 주장합니다. 이러한 기조는 사회의 여러 문제를 일으키는데, 그 중 가장 큰 것은 개인주의에 대한 맹신입니다. 개인주의는 개개인에서 자율성을 부여합니다. 그렇기에 개인의 행복은 개인에게 책임이 있다는 생각을 갖게 합니다. 타인의 불행에 대해 공감하지 않고, 집단주의적인 가치(문화, 전통, 등)는 점점 힘을 잃어갑니다. 그렇기에 개개인은 사회에서 정의한 '행복'을 추구하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합니다. 자기계발이 그 중 하나인데, 우리는 항상 '더 나은 나'를 위해 노력하지만, 많은 이는 원하는 나에 도달하지 못합니다. 과거라면 느끼지 못했을 박탈감으로 행복과 오히려 멀어지는 역설적인 상황이 발생합니다. 여러 흥미로운 주장 끝에 저자는 '우리는 행복보다는 '정의와 앎'을 추구해야 한다.'라고 말합니다. 책에서 말하는 행복을 찾기 위해 '내면의 성채'로 들어가는 것, 즉 현실을 도피하고 스스로에서 정답을 찾는 것에 대한 대안을 제시한 것 같았지만, 설득력은 떨어졌습니다. 저자는 사회의 절대선인 '행복'의 가치를 떨어뜨리기 위해 조금은 과도하게 행복을 비판한다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책을 읽은 후에도 '행복'이 삶의 중요한 가치라는 생각이 변하진 않았습니다. 행복에 대한 과도한 비난보다는 행복이 절대선이 되어버린 배경과 이에 대한 다층적인 분석, 그리고 이를 추구하기 위한 자신만의 방법을 찾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되었습니다. 질문 1. 요근래 사회에서 개인주의 성향은 점점 더 짙어지고 있습니다. 점심회식, 1인가구의 증가, 등 많은 사회현상이 이를 뒷받침하고 있죠. 여러분은 개인주의가 짙어질수록, 즉 개인의 자율성이 커질수록 스스로의 행복감이 더 커진다고 믿으시나요? 질문 2. 책의 말미에서 저자는 우리가 삶에서 '정의와 앎'을 추구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며 제안합니다. 여러분들은 이 생각에 동의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