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슬픔이 주는 기쁨> ⭐️⭐️
책을 고른 이유는 두가지였다. 1. 이전 읽었던 같은 작가의 '왜 나는 너를 사랑하는가'가 흥미로워서 2. 같은 작가의 '슬픔이 주는 기쁨'이라니 얼마나 재미있겠는가? 하지만 아쉽게도 이번 책은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이 책은 9가지의 주제로 이루어진 산문집이다. 그 중 우연히 첫번째 주제가 '슬픔이 주는 기쁨'인 탓에 제목이 이렇게 되었다. 문득 베르나르 베르베르의 '나무'가 떠오른다. 하지만 그렇다고 하더라도, 작가의 통찰력은 여전하기 때문에 흥미로운 문장들이 여럿 있었다. 첫 주제, '슬픔이 주는 기쁨'에서 보통은 에드워드 호퍼의 그림을 통해 고독이 주는 즐거움을 설명한다. 그림은 분명 고독하고, 외롭고, 슬프지만 그 그림을 보는 우리는 슬프지 않다. 오히려 동질감과 안도감을 느낀다. 우리 모두 마음 한구석에는 그러한 모습이 있기 때문이다. 어쩌면 이런 감정을 느끼는게 나 혼자가 아니라는 마음에서 드는 안도감일 수 있다. 알랭 드 보통이 의미한 슬픔이 주는 기쁨은, 그 슬픔을 통해 얻을 수 있는 가치에 대해 얘기하는 것 같다. 슬픔을 겪어본 사람만이 타인의 슬픔을 진정으로 이해할 수 있듯, 슬픔도 그 나름의 가치가 분명하게 있다. 그 안에서 가치를 찾지 않으면 그저 부정적인 슬픔으로만 남을 것이다. 질문 1. 기분이 우울하거나 슬플 때는 어떤 방법으로 다시 기운을 되찾나요? 질문 2. 일반적으로 타인의 감정에 공감을 잘해주는 사람이 인기가 많습니다. 이유가 무엇일까요? 왜 사람은 타인의 공감으로부터 위안을 얻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