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랭드보통/ 왜 나는 너를 사랑하는가> ⭐️⭐️.5
(독후감을 100자 이상 작성해 주시고, 같이 이야기하고 싶은 질문도 남겨주세요.) 왜 나는 너를 사랑하는가 20대때의 나에게 사랑과 우정이라는 주제는 언제나 흥미로웠다. 지금 생각해보니 아마 스스로 잘 알지 못해 늘 갈구하고 있었기 때문에 흥미로웠던 주제가 아니었을까. 지금보다 이기적이었던 나는 사랑(우정)을 하며 끊임없이 의미를 발견하고 부여하려 했고, 내 마음이 상대방과 같은지 확인하려고 했다. 항상 관계에 불안해하며 내가 주는 만큼 받고 싶어하는 마음에 끊임없이 사랑(우정)을 갈구하며 그것에서 내 존재 가치를 인정받고 싶어했다. 아마도 그 당시의 나는 낮은 자존감에 타인과의 관계에 의존적이라 언제나 불안정적인 형태로 존재해 항상 누군가에게 (나 혹은 타인) 문제를 찾으려 하는 것 같다. 30대의 나는 아직도 사랑과 우정에 대해 잘 알지 못하지만 처음 책을 접했을 당시보다 드라마적 로맨스와 낭만적 환상은 줄었고 사람과 사람 사이의 심리에 대해 조금 더 성찰하며 감정을 타인에게서 찾기보다 ‘나’에게 찾으려 끊임없이 노력하면서 이기적인 사랑(우정)에서 탈피할 수 있게 됐다. 그리고 일련의 변화에 주요 요인은 아이러니하게도 ‘사랑’이었다. 나를 존재 자체로 사랑해주는 사람을 만나고 나니 관계에 대한 믿음이 생기고 저절로 자존감도 높아졌다. 믿음이라는 추상적인 것을 언제나 갈구했는데 그것이 무엇인지 알게해준 사랑이 나타나니 ‘왜 나는 너를 사랑하는가’ 라는 의문 따위는 생각나지 않았고 그냥 그 사람이라서 사랑하는 것이라는 허무맹랑한 답만이 나의 사랑을 설명할 수 있었다. 살아가는 동안 ‘왜’ 라는 단어와 ‘사랑’ 이라는 단어가 결합된 문장에 답은 나올 수 없겠지만 명확한 답도 실체도 없는 사랑이라는 감정에 수없이 상처받고 그럼에도 또 행복하며 주체할 수 없는 감정이 오고 가는 것을 보면 ‘사랑’은 삶을 살아가는 우리에게 꼭 필요한 감정이 아닐까? 질문 1. 이 책을 썼을 당시 저자의 나이는 20대 초반이었다고 합니다. (그래서인지 비행기에서 갑자기 클로이에게 사랑에 빠졌다고 생각하는데... )10대,20대,30대에 사랑의 시작은 어땠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