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사랑하는 사람
나는 그늘이 없는 사람을 사랑하지 않는다 나는 그늘을 사랑하지 않는 사람을 사랑하지 않는다 나는 한 그루 나무의 그늘이 된 사람을 사랑한다 햇빛도 그늘이 있어야 맑고 눈이 부시다 나무 그늘에 앉아 나뭇잎 사이로 반짝이는 햇살을 바라보면 세상은 그 얼마나 아름다운가 나는 눈물이 없는 사람을 사랑하지 않는다 나는 눈물을 사랑하지 않는 사람을 사랑하지 않는다 나는 한 방울 눈물이 된 사람을 사랑한다 기쁨도 눈물이 없으면 기쁨이 아니다 사랑도 눈물 없는 사랑이 어디 있는가 나무 그늘에 앉아 다른 사람의 눈물을 닦아 주는 사람의 모습은 그 얼마나 고요한 아름다움인가 이 작품의 작가인 정호승은 1973년 대한일보 신춘문예에 '첨성대' 로 데뷔하였고 1979년 '슬픔이 기쁨에게'를 출간하였다. 슬픔이 담겨있는 시문을 짓는다고 하여서 문학계에서는 '슬픔의 시인' 이라는 별명으로도 불리고 있다. 1976년동인을 결성하여 활동하였고 한국 사회의 그늘진 면과 분단의 현실 그리고 산업화 등으로 변해가는 것을 토대로 이를 달래는 시문을 써 왔으며 소외된 사람들을 대상으로 따스함을 주는 시문을 지어내기도 하였다. 종교는 천주교이며 신앙에서 영향을 받은 작품으로는 '서울의 예수', '시인 예수' 등이 있다. 내가 사랑하는 사람은 2000년 12월 13일 출간된 대한민국의 시인 정호승의 시선집이다. 42년에 걸친 그의 시업이 담긴 시선집이다. 2003년에 초판을 시작하여, 개정판을 거쳐서 2014년에 신개정판을 하게 되었다. 이 작품의 주제는 가난하고 고통 받는 사람들에 대한 애정과 그들과 더불어 사는 삶의 아름다움 타인의 고통과 슬픔에 대한 연민과 공감의 소중함이다. 정호승 시인은 배려심을 가지고 포용력을 가진 그늘과 눈물을 사랑하는 사람을 좋아한다. 각박한 세상을 따뜻하게 할 수 있는 힘은 다른 사람의 아픔과 눈물을 따뜻한 마음으로 닦아 줄 수 있는 사람들의 마음일 것이고 그늘과 눈물을 보이지 않는 가치를 표현하였다. 이 시는 1연과 2연의 구조가 같다. 작가는 1연과 2연의 구조를 동일하게 구성함으로써 시련과 고통으로 아름다워지는 사랑의 속성을 강조하고 있다. 1연에서는 '그늘'을 중심으로 시상이 전개된다. 처음 쓰인 '그늘'은 현실에서의 아픔과 시련을 의미한다. 화자는 이러한 아픔을 지니지 않은 사람은 사랑하지 않는다는 것을 이중 부정을 통해 더욱 강조하고 있다. 두 번째로 쓰인 '그늘'은 처음 뜻과는 다르게 타인의 아픔을 이해하고 포용할 수 있는 능력을 가리킨다. 여기서 우리는 '그늘'이 이중적 의미를 지님을 알 수 있다. 마지막으로 설의법을 통해 그늘의 가치와 의미를 강조하며 1연이 끝이난다. 2연에서의 중심 시어는 '눈물'이다. 1연과 2연의 형식은 동일하기에 여기서도 처음 쓰인 '눈물'은 시련과 고나난을 의미하고, 두 번쨰로 쓰인 '눈물'은 다른 사람의 고통을 함꼐 하는 능력을 의미한다. 즉, '눈물'도 이중적 의미를 지닌 시어라는 것이다. 또한 1연과 마찬가지로 이중 부정, 설의법을 통해 '눈물'의 가치와 중요성을 강조한다. 화자는 '그늘'과 '눈물'의 이중적 의미를 통해 시상을 전개함으로써 슬픔과 고통이 그저 부정적인 속성을 지닌 것이 아니라, 이들이 존재하기에 타인의 아픔과 슬픔을 공감하고 배려하고 포용할 수 있는 능력이 더욱 아름답고 크게 보이고 있음을 말하고자 한 것이다.
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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