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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4번째_봉독뉴스_250220_'생기' 가득한 봄바람이 불어 옵니다!

[나를 살리는 성경 읽기_봉독뉴스_44호]
샬롬 :)
안녕하세요, 나를 살리는 성경 읽기, <봉독>, 봉독지기 김세규 인사드립니다.
이번 한 주도 평안하셨어요?
이제는 모습을 드러낼 때도 된 것 같은데, 여전히 봄의 ‘ㅂ’도 보이지 않습니다. 하지만 봄 역시 온 힘을 다해 우리에게 다가오고 있습니다. 아무리 2월의 강추위가 밀어 젖혀도 말입니다. 다음 주부터는 추위도 막을 수 없는 봄이 슬슬 ‘열리기’ 시작합니다. 이제 여기저기서 개학(開學) 하고, 개강(開講) 하면 곧 봄도 개화(開花) 하겠지요. 막을 수 없는 봄에, 거의 다 왔습니다.
○ <에스겔>에도 분 ‘생기’의 봄바람
<에스겔>에도 봄이 오고 있습니다. ‘나를 살리는 성경 읽기-봉독’ 마흔네 번째 시간에는, 총 다섯 명의 봉독자가 90분에 걸쳐 <에스겔> 29~38장까지 봉독했습니다. 여전히 심판의 말씀이 주를 이루고 있지만, 거의 마지막에 도착한 37장에서는, 드디어 ‘마른 뼈들이 살아나는 환상’을 우리에게 봉독하게 하셨습니다.
🖋️
너희 마른 뼈들아, 너희는 나 주의 말을 들어라
나 주 하나님이 이 뼈들에게 말한다.
내가 너희 속에 생기를 불어넣어, 너희가 다시 살아나게 하겠다
(새번역, 에스겔 37:4~5)
하나님은 마침내 ‘생기’를 말씀하시고, 약속하셨습니다! ‘하나님의 숨’, ‘하나님의 영(성령)’을 뜻하는 ‘생기-루아흐-רוּחַ’의 등장입니다. 그렇게 다시 살리시고, 온전하게 하시는 신나는 이야기가 이어집니다.
🖋️
내가 너희에게 힘줄이 뻗치게 하고, 또 너희에게 살을 입히고, 또 너희를 살갗으로 덮고, 너희 속에 생기를 불어넣어, 너희가 다시 살아나게 하겠다. 그 때에야 비로소 너희는, 내가 주인 줄 알게 될 것이다
(새번역, 에스겔 37:6)
죽은 줄 알았던 것이 다시 살아나 생동(生動) 하는 인생의 ‘봄’을 약속하십니다.
○ 죄를 유일한 희망으로 심으시다
<에스겔>의 주된 내용은, 이래서 망했고, 그래서 심판한다는 것입니다. 결국 죄 이야기입니다. 하나님은 우상 숭배로 대표되는 이스라엘의 죄를, ‘음란(淫亂)’을 키워드로 하여, 지난주 말씀드린 것처럼, ‘그래픽 노블’처럼 아주 생생하게 드러내십니다. 그래서 저는 처음에는 흉악한 죄와 그 죄가 가져온 벌만 보였고, 벌로 임한 심판의 두려움에 마비되었습니다. 그러나 <에스겔>을 봉독하면 봉독할수록, 죄를 드러내고, 심판을 말씀하시는 하나님의 마음, 그 진심이 조금씩 느껴지기 시작했습니다.
죄란 분명 특정 행위입니다. 그러나 <에스겔>을 봉독할 때, 하나님이 그 행위 자체에 대한 ‘율법적’ 심판보다는, 그 죄로 인한 ‘결과’를 우리에게 밝히 알려 주시려고 더 애쓰고 계심을 느꼈습니다. 죄의 핵심은 법의 위반-징벌이 아닌, ‘하나님-나’ 관계가 깨지는 것이었습니다! 그래서 하나님이 이스라엘에게 진정 원하시는 것은, 죄에 대한 벌-심판 때문에 두려워 마비되는 것이 아니라, ‘너희는 스스로 돌이키고 살지니라 (겔18:32)’였습니다.
죄는 우리의 적(敵)입니다. 하지만 <에스겔>를 봉독할 때, 그 죄는 분명 우리의 원수인데, 동시에, 그러나 어쩌면 그 원수가 우리의 희망일 수 있다는 위험한(?) 마음이 들기도 했습니다.
우리가 하나님으로부터 돌아서 있음을 보게 될 때, 그때에만 우리는 다시 돌아설 수 있습니다. 그리고 우리가 죄를 죄라고 인지하고 죄를 죄라 부를 때, 우리는 우리가 하나님으로부터 돌아섰음도 알게 됩니다. 그렇게 죄는 다시 ‘돌이키고 살리니라’라는 구원을 향한, 우리 힘으로 할 수 없는 회개의 은혜를 하나님께 구하게 됩니다.
<에스겔>은 하나님의 전으로 다시 돌아와, 죄로 깨진 그 관계를 회복하자는, 하나님의 절절한 사랑 노래, ‘COME BACK HOME’입니다.
○ Goodbye Winter, Hello Spring
45번째 봉독은, 에스겔 4번째 시간입니다. 39장부터, 마지막 48장까지 봉독하며, <에스겔>을 마칩니다. 그렇게 긴 겨울의 문을 닫을 예정입니다.
에스겔과 함께 하나님의 사랑 노래를 같이 부르며, 이 긴 겨울에 작별 인사를 하고 싶은 모든 분들을 초대합니다.
길고, 춥고, 힘들었지만, 하나님께 감사드리며 이 겨울과 헤어질 결심을 하신 모든 분들을 초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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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희는 스스로 돌이키고 살지니라 (겔18:32
봄 앞에서 우리에게 주신 말씀으로, 봄 속으로 뛰어들고 싶은 모든 분들을 초대합니다.
2025년 2월 27일 목요일 저녁 7시에, 똑같이, 봉독당에서 뵙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