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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6번째_봉독뉴스_250306_평단한 우리로 가는 길

[나를 살리는 성경 읽기_봉독뉴스_46호]
샬롬 :)
안녕하세요, 나를 살리는 성경 읽기 <봉독>, 봉독지기 김세규 인사드립니다.
○ 봄에는 『로마서』
지난 6일 저녁, 마흔여섯 번째 <봉독> 예배를 드렸습니다. 세상 모든 것들이 다시 살아나는 봄, 어떤 책을 봉독할까 고민했습니다. 최종 선택은, 『로마서』! 저에게 『로마서』는 ‘살아나는’ 말씀이었기 때문입니다. 율법에서 복음으로, 행위 아닌 믿음으로, 죄에서 구원으로, 사망에서 영생으로, 그렇게 ‘살아나는’ ‘은혜’로 가득한 봄 같은 책이 바로 『로마서』였기 때문입니다. 90분 동안, 3명의 봉독자가 1~12장까지 봉독했고, 그렇게 우리 안에 말씀으로, 믿음의 봄이 성령의 바람을 타고 들어왔습니다. 봄기운이 완연했던 밤, 그렇게 살아나게 하시는 성령의 기운으로 충만했습니다.
봄이 왔습니다.
○ <봉독>이 예배였다고?
<봉독>은 예배입니다. 그런데 도대체 어떻게 예배드리냐며, 문의하시는 분들이 많았습니다. 90분의 긴 예배가 모두 담긴 영상이나 실시간 LIVE 방송이 없다 보니 더 궁금해하시는 것 같습니다. 오늘 <봉독> 예배 순서 및 예배 관련 자료를 아래에 공개합니다!
<봉독> 예배의 가장 큰 특징은, ‘함께’입니다. 거의 모든 걸 다 함께합니다. 찬양도, 기도도, 봉독도 말입니다. 설교가 봉독인 <봉독> 예배에서는, 성령님이 직접 말씀하시는 설교인 봉독도 모두 같이 합니다.
특히 봉독은 우리 개혁주의 예배의 귀한 예전(禮典)인 ‘성령의 조명을 위한 기도(Prayer for Illumination)’로 시작합니다. 그리고 봉독 후에는, 오늘 말씀 가운데 우리에게 주신 은혜를 ‘봉독카드’에 자유롭게 쓰며 묵상하고 기도하는 시간을 갖습니다.
<봉독>은 예배자가 단 한순간도 예배에 소외되지 않고, 오직 말씀-하나님만 바라보는 예배입니다.
○ 평범하게 단순하게
며칠 전 『전도서』를 통독할 때 이런 말씀을 만났습니다.
🖋️
그렇다. 다만 내가 깨달은 것은 이것이다. 하나님은 우리 사람을 평범하고 단순하게 만드셨지만, 우리가 우리 자신을 복잡하게 만들어 버렸다는 것이다. (전7:29, 새번역)
우리가 어쩌다 이렇게 우리 자신을 복잡하게 만들어 버렸을까요? 그 이유를 다시 이렇게 말씀하십니다.
🖋️
하나님은 사람을 정직하게 지으셨으나 사람이 많은 꾀들을 낸 것이니라 (전7:29, 개역개정)
우리가 복잡해진 이유는 우리 자신이 만들어 낸 ‘많은 꾀들,’ 즉 내 생각들, 내 옳고 그름의 판단들, 내 계획들 때문이라고 합니다.
이 말씀을 묵상할 때, <봉독>이 생각났습니다. 하나님은 우리 사람을 평범하고 단순하게 만드셨습니다. 살아 계신 말씀을 정성 다해 받들어 읽는 봉독이 마치 하나님이 우리 사람을 만드신 모양대로, ‘평범하고 단순하게’ 되는 길처럼 여겨졌습니다. 왜냐하면, 말씀 앞에서 숨을 쉬고 마시며 생명-말씀을 ‘단순하게’ 받들어 읽을 때, 절로 우리의 ‘많은 꾀들’이 내려 놓아지고 빠져나가기 때문입니다. 봉독할 때 세상 속에서 특별해지고 싶은 욕망은 잦아들고, 하나님 안에서 ‘평범하게’ 살고 싶은 소망을 주시기 때문입니다. 봉독은 하나님 안에서 하나님의 피조물로, 하나님의 자녀로 평범하고 단순하게 사는 하나의 길이었습니다.
○ 평단한 삶으로의 초대
다음 13일(목) 47번째 <봉독> 때는 『로마서』 13~16장, 이어서 『고린도전서』를 봉독합니다.
말씀-하나님을 정성 다해 봉독하며, 특별해지라고 충동질하는 세상 속에서 하나님이 지어주신 모습으로 평범하게, 단순하게 살기 원하시는 모든 분들을 초대합니다. 내 꾀로 만든 평탄한 삶이 아니라, 말씀의 지혜로 길을 낸 ‘평단한’ 삶을 소망하시는 분들을 초대합니다.
좋은 봄, 나를 살리는 예배가 있는 ‘봉독당’으로 여러분을 초대합니다.
13일 목요일 저녁 7시에 뵙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