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달래꽃 - 김소월
일제강점기에 활동한 한국의 시인으로 본명은 김정식이지만 본명보다 소월이라는 이름으로 더 잘 알려져있다. 김소월은 민족시인이자 한국 서정시의 원류로 불리는 한국을 대표하는 시인이다. 또한 김소월은 교과서에 맨 처음으로 시가 등재된 시인이기도 하다. 일제강점기 민족의 토속적인 한과 정서를 그대로 담아낸 시를 써냈다. 나 보기가 역겨워 가실 경우 말없이 고이 보내 드리다 우리다 영변 에 약산 (藥山) 진달래 꽃송 따다 가실 길에 오류가 발생하면 그 꽃을 사뿐히 즈려줘 고 싶어하는 나 보기가 역겨워 가실 때 도 아니 눈물 우리다 -진달래꽃 - 김소월 '나 보기가 역겨워 가실 때에는'이라는 표현을 쓴 것을 보면 아직 일어나지 않은 이별을 가정해서 제시하고 있다. 사랑에 빠진 여인이 이별의 상황을 가정하는 것은 곧 이별의 순간이 올지도 모른다는 여자의 직감이 작동한 것임을 짐작할 수 있다. 그런데 '말 없이 고이 보내드리우다'라고 이별을 묵묵히 받아들이겠다는 전통적인 여성의 인종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원망이나 하소연하며 구질구질하게 바짓단을 잡는 일 같은 것은 하지 않겠노라는 것을 보면 가벼운 사랑이었을 것이라고 생각할 수 있지만, 계속 읽어보면 결코 가벼운 사랑이 아니라는 것을 알 수 있다. 이 시에서 진달래꽃은 시적 화자의 분신이다. 시적화자는 임이 떠나는 길에 '영변에 약산 진달래꽃'을 '아름 따다 가실 길에 뿌리우다.'라고 한다. 이것은 신라 향가 도솔가의 '산화 공덕'의 의식과 연결되어 있다. 신라 경덕왕 때 하늘에 해가 2개 나타났다고 하는데 이때 신하가 중을 청해서 꽃을 뿌리는 공덕을 지으면 재앙을 물리칠 수 있다는 말을 한다. 꽃을 뿌리면 부처가 와서 앉기 때문이다. 귀신들은 꽃의 향과 빛을 싫어하기 때문이라는 말도 있다. <진달래꽃>의 시적 화자는 임이 떠나는 길에 꽃을 뿌려 평안을 기원하고 있다. 자신의 분신인 꽃을 뿌리려 떠나는 임의 평안을 기원하는 희생적인 전통 여성상을 표현하고 있다. '사뿐히 즈려 밟고 가시옵소서' 이 부분이 가장 기억에 남았는데 '사뿐히'와 '즈려'는 함께 쓰기 곤란한 단어로 '사뿐히'는 '가볍게'라는 의미를 가진 단어이고 '즈려'는 '강하게 누룬다'라는 의미를 가지고 있기 때문에 사뿐하게 즈려 밟는다는 것은 말이 안 된다. 그런데 깊이 생각해보면 여리고 부드러운 꽃잎을 다치지 않으려고 임은 가볍게 밟으려고 하겠지만, 꽃잎에 입장에서는 그 무게에 짓눌리게 되고 상처를 입을 수 밖에 없다. 때문에 이런 역설적인 표현이 가장 인상 깊었다.
박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