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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912 박선오 서평문집

시 감상 서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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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달래꽃 - 김소월
일제강점기에 활동한 한국의 시인으로 본명은 김정식이지만 본명보다 소월이라는 이름으로 더 잘 알려져있다. 김소월은 민족시인이자 한국 서정시의 원류로 불리는 한국을 대표하는 시인이다. 또한 김소월은 교과서에 맨 처음으로 시가 등재된 시인이기도 하다. 일제강점기 민족의 토속적인 한과 정서를 그대로 담아낸 시를 써냈다. 나 보기가 역겨워 가실 경우 말없이 고이 보내 드리다 우리다 영변 에 약산 (藥山) 진달래 꽃송 따다 가실 길에 오류가 발생하면 그 꽃을 사뿐히 즈려줘 고 싶어하는 나 보기가 역겨워 가실 때 도 아니 눈물 우리다 -진달래꽃 - 김소월 '나 보기가 역겨워 가실 때에는'이라는 표현을 쓴 것을 보면 아직 일어나지 않은 이별을 가정해서 제시하고 있다. 사랑에 빠진 여인이 이별의 상황을 가정하는 것은 곧 이별의 순간이 올지도 모른다는 여자의 직감이 작동한 것임을 짐작할 수 있다. 그런데 '말 없이 고이 보내드리우다'라고 이별을 묵묵히 받아들이겠다는 전통적인 여성의 인종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원망이나 하소연하며 구질구질하게 바짓단을 잡는 일 같은 것은 하지 않겠노라는 것을 보면 가벼운 사랑이었을 것이라고 생각할 수 있지만, 계속 읽어보면 결코 가벼운 사랑이 아니라는 것을 알 수 있다. 이 시에서 진달래꽃은 시적 화자의 분신이다. 시적화자는 임이 떠나는 길에 '영변에 약산 진달래꽃'을 '아름 따다 가실 길에 뿌리우다.'라고 한다. 이것은 신라 향가 도솔가의 '산화 공덕'의 의식과 연결되어 있다. 신라 경덕왕 때 하늘에 해가 2개 나타났다고 하는데 이때 신하가 중을 청해서 꽃을 뿌리는 공덕을 지으면 재앙을 물리칠 수 있다는 말을 한다. 꽃을 뿌리면 부처가 와서 앉기 때문이다. 귀신들은 꽃의 향과 빛을 싫어하기 때문이라는 말도 있다. <진달래꽃>의 시적 화자는 임이 떠나는 길에 꽃을 뿌려 평안을 기원하고 있다. 자신의 분신인 꽃을 뿌리려 떠나는 임의 평안을 기원하는 희생적인 전통 여성상을 표현하고 있다. '사뿐히 즈려 밟고 가시옵소서' 이 부분이 가장 기억에 남았는데 '사뿐히'와 '즈려'는 함께 쓰기 곤란한 단어로 '사뿐히'는 '가볍게'라는 의미를 가진 단어이고 '즈려'는 '강하게 누룬다'라는 의미를 가지고 있기 때문에 사뿐하게 즈려 밟는다는 것은 말이 안 된다. 그런데 깊이 생각해보면 여리고 부드러운 꽃잎을 다치지 않으려고 임은 가볍게 밟으려고 하겠지만, 꽃잎에 입장에서는 그 무게에 짓눌리게 되고 상처를 입을 수 밖에 없다. 때문에 이런 역설적인 표현이 가장 인상 깊었다.
박선오
숲 - 정희성
숲에 가 보니 나무들은 제가끔 서 있더군 제가끔 서 있어도 나무들은 숲이었어 광화문 지하도를 지나며 숱한 사람들이 만나지만 왜 그들은 숲이 아닌가 이 메마른 땅을 외롭게 지나치며 낯선 그대와 만날 때 그대와 나는 왜 숲이 아닌가 이 시를 쓴 작가인 '정희성'은 1945년 경상남도 창원에서 태어나 서울대학교 국어국문학과를 졸업했다. 19070년 동아일보 신춘문예에 시 <변신>이 당선되어 등단했다. 1970년대 중반 이후부터 억압적인 사회 현실에 맞선 시인의 시대적 사명감으로 [새벽이 오기까지는],[쇠를 치면서],[이곳에 살기 위하여]등의 사회성이 강한 시를 통해 인간의 삶을 열정적으로 말하였다. 초기의 시에서 보여준 절제와 균형 미보다는 사회적 신념과 용기가 담긴 희망의 메시지를 위해 현실지향적인 의지를 작품화하게 되었다. 이 무렵의 시 세계는 현실 세계와 밀착되어씻고]는 구체적 삶의 현장을 형상화한 작품으로, 참여 시가 지니는 한계를 극복하고 시적 형식의 자유로움과 감성의 역동성을 확보함으로써 1970년대를 대표하는 문하사적 성과로 평가된다. 문단에 나온 지는 40여 년 가까이 지났는데, 시집을 5권밖에 내지 않은 괴작 시인이다. "그대와 나는 왜 숲이 아닌가" 이 시에서 '숲'은 화자가 지향하는 조화로운 공동체를 상징하고 있다. 화자는 광화문에 무수한 인간들이 오고 가지만 하나의 조화로운 사뢰를 이루지 못한 것을 지적한다. 그들은 자신들의 존재감을 내세우지만 타인과의 조화를 이루지 못한다. 위 구절이 기억에 남는 이유는 점점 개인주의로 변화하는 시대 속에서 외로워하는 우리를 나타내는 것 같아서 기억에 남았다. '우리'라는 단어 속에는 공동체 의식과 공감을 나타내는 맥락으로 사용되는데 요즘 사회는 '우리'보다 '나'를 우선시하는 문화로 변화되어 간다. 의미 없는 관계 속에 잃어가고 있는 우리의 정을 찾을 수 있는 문화를 발견해 공동체 문화가 발전되었으면 좋겠다.
박선오
자화상 - 윤동주
산모퉁이를 돌아 논가 외딴 우물을 홀로 찾아가선 가만히 들여다봅니다. 우물 속에는 달이 밝고 구름이 흐르고 하늘이 펼치고 파아란 바람이 불고 가을이 있습니다. 그리고 한 사나이가 있습니다. 어쩐지 그 사나이가 미워져 돌아갑니다. 돌아가다 생각하니 그 사나이가 가엾어집니다. 도로 가 들여다보니 사나이는 그대로 있습니다. 다시 그 사나이가 미워져 돌아갑니다. 돌아가다 생각하니 그 사나이가 그리워집니다. 우물 속에는 달이 밝고 구름이 흐르고 하늘이 펼치고 파아란 바람이 불고 가을이 있고 추억처럼 사나이가 있습니다. 오늘 제가 소개할 시는 윤동주 시인의 '자화상'입니다. 윤동주 시인은늘 제가 소개할 시는 윤동주 시인의 '자화상'입니다. 윤동주 시인은 일제강점기의 시인이자 독립운동가로 짧은 생애를 살았지만 특유의 감수성과 삶에 대한 고뇌, 독립에 대한 소망이 서려 있는 작품들로 인해 한국 문학사에 큰 기여를 한 문인입니다. 그의 유고시집인 '하늘과 바람과 별과 시'의 대표작인 '서시'는 지금도 자주 회자되고 교과 과정에서도 배우기 때문에 모르는 사람이 거의 없을 것입니다. 윤동주의 '자화상'에서느니 화자가 자신을 객관적으로 성찰하고자 하는 의지와 순수했던 과거 자신의 자아에 대한 그리움 의식이 잘 느껴졌습니다. 1연의 "산모퉁이를 돌아 논가 외딴 우물을 홀로 찾아가선 가만히 들여다봅니다."에서 화자는 우물을 찾아가 가만히 들여다보는 행위를 통해 자아를 성찰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2연의 "우물 속에는 달이 밝고 구름이 흐르고 하늘이 펼치고 파아란 바람이 불고 가을이 있습니다."에서는 우물 속에 비춰지는 풍경을 묘사하고 있습니다. 우물 속에 비춰지는 '달','구름','하늘','바람'과 같은 자연적 소재는 서정적인 분위기를 형성하며 자아 성찰을 돕는 것 같이 보이기도 하지만, 화자의 복잡한 내면과 대비되는 밝고 평화로운 이미지를 형성함으로써 현실과 이상의 동떨어짐을 보여주는 듯했습니다.
박선오
소설 감상 서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