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종일 푹 쉰 날
설날 때는 딱히 무언가를 크게 하지는 않았다. 푹 쉰날!? 잠도 간만에 많이 잤다. 어제도 한 8~9시간 정도 자고, 오늘도 한 10시간 정도 자고, 근데 왜이렇게 하품이 쫙쫙 나는거지.. 사실 오늘은 어제 많이 쉬었으니깐, 생산성 있게 무언가를 하려고 했다. 하지만, 나는 약속을 크게 지키지는 않았지, 오늘은 간만에 가족들하구 실컷 대화를 나누고, 게임 2시간 정도? 하고, 낮잠(?)두 자고, 이런 저런 유튜브 및 커뮤니티 글도 봤다. 글과 유튜브 영상을 보면서 참 사회가 많이 팍팍해졌구나라고 생각했다. 제일 슬픈건 아니 사랑없는 결혼을 생각하지 않는다는 것. 그리고 뭔 서로가 서로를 맨날 싫어하냐. 누군가를 아무런 이유 없이 싫어할 수 있을까?라고 생각이 들었다. 이유없이 누군가를 싫어하는 건 매우 무지하게 슬픈 일이다. 차라리 무관심이 더 좋지. 그리고 신기한 점 요즘에 살림 유튜브가 내 알고리즘을 타고 있다. 요리 유튜브도 마찬가지다. 그나마 요리는 좀 가끔? 팔로우 하고 그랬었는데, 살림 유튜브는 ㄷ ㄷ 진짜로 나를 꽤차고 있는건가? 알고리즘 및 데이터들이.. 진짜 우리는 메트릭스에서 살고 있는게 아닐까 싶다. 예전에는 영상들 보면 아무렇지도 않을텐데, 이제는 뭐 끝까지 보기야 한다. 나만 그런가? 난 신기하게 알고리즘이 한 쪽 분야만 쭉 타는 편은 아니다. 그냥 어쩔 때는 이런 영상들이 올라오고, 어쩔 때는 저런 영상들이 올라오고, 하여튼 이게 중요한 일은 아닌데, 그냥 그렇다. 이제 부모님도 나이가 드시니깐, 고질적으로 변할 수 없는 부분들이 잘 보이더라. 내가 엄청나게 효녀는 아니지만, 그래도 할 도리는 하자. 존중해주자. 남은 여생은 행복하게 걱정 없으시게 보내드리고 싶다는 생각이 많이 든다. 최근에 과거의 가족 사진을 보니깐, 부모님의 젊음과 생기가 아름답게 느껴졌다. 세월이란, 참 빛나면서도 아쉽구나라는 이중적인 감정이 들었다. 그렇기 때문일까. 요즘에 결혼 생활을 일찍 하고 싶다는 생각이 매우 많이 들었다. 아름다운 여정에 서로가 함께하며 가정을 꾸리는게, 행복한 일이 아닐까싶다. 그리고 부모님의 걱정 거리도 덜어드릴 수 있다는 생각도 들기도 한다. 물론 부모님 때문에 결혼을 해야겠다는 마음은 절대로 없지만, (내가 하고 싶기 때문에) 그냥 더미로? 생각할 수 있는.. 그래서 내일은 카페라도 나가서 할 일을 할 계획이다. 어제와 오늘같은 인생도 너무 나태해지고, 내 마음대로 할 수 있어서 매우 좋긴 하지만, 갑자기 2년만에 5천만원을 모아야겠다는 생각이 드니깐, 참 뭐라도 해야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아 참고로, 오늘 가족들하고 대화를 나누면서 2년 만에 5천만원 모으겠다고 선언했다. 어쩌다보니 남자친구 자랑도 12시간 동안 수다를 떨었다. 그래도 가족들한테 남자친구 덕분에 다시 재태크 공부도 해야하고, 영어 팟캐스트도 공부하고, 취업도 중반까지 목표다라고, 좋은 영향을 나한테 줘서 감사하다고 그러니깐, 언니는 뭔 맨날 감사하다고 말하고, 엄마는 주책맞은 표정을 하고, 아빠는 뭔가 그래도 안심(?)인 표정을 하였다. 그리고 되게 있었던 일들 말해주니깐, 좀 특이한 애들이다 서로 그래도 티키타카가 잘 되어서 다행이다~ 라고 했다. 사실은 오늘 할머니가 사촌 동생 남자친구 이야기를 하셨을 때 오~ 남자친구가 뭐 어디어디 사람이고 똑똑하고~ 엄청 자랑하셨다. 근데, 뭐, 나도 순간 내 남자친구가 생각나서 함박 웃음 지으면서 똑똑한 남자 좋지요~~ 이랬더니, 언니가 질색한 표정을 지었다. 약간, 너무 팔출불 인 것 같기도 하고... 참 내가봐도 그래서 결론은 뭐다 ? 내일은 뭐라도 할 것을 하자. 늦게 자니까. 이건 많이 반성하고, 바로 자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