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하는 마음] 엄마, 하루만 제 딸이 되어보실래요?
겸송
우리가 부모님의 부모가 되어볼 수 있다면
안녕하세요, 넷플연가의 콘텐츠 매니저 겸송입니다 🙇🏻♂️
'넷플연가스러운' 콘텐츠,
넷플연가가 지향하는 '좋은 콘텐츠'란 무엇일까요?
학계의 의견은 분분하지만(?)
저희 팀은 아래 두 가지를 해내기 위해 고민하고 있어요.
1.
사람들을 즐겁고 안전하게 연결하기
2.
연결을 통한 유의미한 변화 만들어 내기
어떤 콘텐츠는 멤버님들의 선택을 쉽게 받기도 하고,
어떤 콘텐츠는 끝내 멤버님들을 설득하지 못하기도 하지만
넷플연가 팀은 이 또한 ‘더 좋은’ 연결을 ‘더 잘’ 만들어 가는 과정에서 마주하는 풍경이라고 생각해요.
우리는 관계와 연결이 가진 힘,
그러니까 그것이 우리의 삶을 더 낫게 만들어 줄 거라는 것을 믿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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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계와 연결.
이 두 단어를 한참 곱씹다보니 우리가 경험하는 최초의 관계, 최초의 연결이 떠올랐어요.
우리가 세상에 처음 나왔을 때 우리를 처음 안아준 사람들,
우리가 세상에 나왔다는 사실을 가장 기뻐해 준 사람들.
처음, 우리를 세상과 연결해 준 사람들
바로 부모님 말이죠.
밟고 싶지 않았던, 거리의 어떤 그림
그러고는 문득 궁금해졌습니다.
우리가 서로에게 얼마나 소중한 존재인지를 재발견하고
감사와 사랑을 새삼스럽게 느껴볼 수 있다면 어떨까.
아주 오래된 그 모습 그대로 머물러 있는
부모-자식 사이의 연결에서 새로운 가능성을 찾아낼 수 있지 않을까.
다행히 넷플연가에는 이런 상상을 현실로 불러내는 데
기꺼이 함께 해주시는 멋진 모임장님들이 계십니다.
저는 오랫동안 활발하게 연기 모임을 이끌고 계신
주연 모임장님께 짧은 기획안 하나를 전달해 드렸죠.
부모님과 자녀가 한 팀이 되어
서로가 서로를 연기하는 이벤트를 열어보자고요.
제목은 엄마, 하루만 제 딸 해보실래요? 라고 붙여 보았고
감사하게도 주연 모임장님께서도 흔쾌히 함께하자고 말씀해 주셨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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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이벤트는 1월에 진행할 예정이에요.
자세한 내용은 아래 페이지에서 확인하실 수 있는데요.
사실 얼마나 많은 분들께서 관심을 가져주실지,
어떤 마음으로 함께해 주실지 잘 모르겠습니다.
다만 이날 우리가 서로의 눈동자에 비친
익숙한 얼굴에서 새로운 사랑을 발견하길,
모임이 끝나고 집으로 돌아가는 길에
맞잡은 두 손에 끈끈함이 깃들길 바랄 뿐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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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이벤트를 기획하는 며칠간
어머니 생각을 자주 했어요.
사랑하지만,
사랑하는 만큼 오래 들여다보지 못했던 얼굴 앞에서
이렇게 묻는 상상을 해보았습니다.
엄마, 하루만 제 딸이 되어 주실래요?
라고 말이죠.
어쩌면 저는 그저 제가 하고 싶은 것을 만든 것인지도 모르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