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시
서시 ㅣ 윤동주 죽는 날까지 하늘을 우러러 한 점 부끄럼이 없기를, 잎새에 이는 바람에도 나는 괴로워했다. 별을 노래하는 마음으로 모든 죽어 가는 것을 사랑해야지 그리고 나한테 주어진 길을 걸어가야겠다. 오늘 밤에도 별이 바람에 스치운다. 서평 / [나는 무엇을 위해 사는가.] 윤동주 시인의 대표적인 시다. 별 헤는 밤도 유명하지만 서시가 좀 더 알려져있다. 앞서 말했듯 윤동주 시인의 특징인 회고가 듬뿍 녹아있는 시이다. 윤동주 시인은 죽는 날까지 하늘을 우러러 한점 부끄럼이 없기를 바랐다. 정녕 자신이 죽어도 부끄러움과 수치는 없었음했다. 그치만 그 또한 연약한 인간인지라 잎새에 이는 바람과 같은 후회에도 자주 괴로워했다. 마음을 다 잡은 그는 이렇게 생각했다. 별을 노래하는 마음으로. 나와 같이 모든 죽어 가는 것을 사랑해야겠지. 앞으로 주어진 나의 길을 걸어가야겠지. 그도 아마 알았을 것이다. 자신의 길 끝에 죽음이 있다는 것을. 물론 모든 이들에게 죽음은 필연적이라지만, 그는 자신이 선택한 죽음이다. 굳이 일제 감정기에 조선어로 된 시를 써내리고, 일본에 반기를 들었다. 일본에 굴종하고 살아갔으면 호화로운 삶이 따랐을 것이다. 그렇지만 그는 그것을 원하지 않았다. 그렇기에 이 길을 선택했을 것이다. 일본에서 조선의 시를 쓰며 저 멀리 북간도의 어머니를 그리워하는 일도 그가 이 길을 선택했기에 나온 결과이다. 이 시는 분명 윤동주 시인의 회고록과도 비슷한 것이다. 하지만 이상하게도 오늘날 우리 속에는 질문이 남는다. "나는 무엇을 위해 사는가?" 죽음을 직감한 한 청년은 펜을 멈추지 않았다. 오히려 자신을 다그치며 나와 같은 처지의 모든 것을 사랑하고 품었다. 별을 동경했고 노래하던 그 청년은 모두의 거울이 되었다. 그의 시를 보며 나 자신을 돌아보게 된 것이다. 나는 이 시 또한 모두가 읽었으면 좋겠다. 외울정도로 읽어 자신에게 끊임없이 질문을 던졌으면 좋겠다. 그것이 아마 윤동주 시인도 바라는 것이 아닐까. 윤동주 시인처럼 스스로를 회고하는 시를 쓰지 않아도 좋다. 다만 속 내에서 자신을 돌아보고 반성하고 더더욱 발전해나가는 모든 이들이 되었음 좋겠다.
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