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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728 김빈

시 서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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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시
서시 ㅣ 윤동주 죽는 날까지 하늘을 우러러 한 점 부끄럼이 없기를, 잎새에 이는 바람에도 나는 괴로워했다. 별을 노래하는 마음으로 모든 죽어 가는 것을 사랑해야지 그리고 나한테 주어진 길을 걸어가야겠다. 오늘 밤에도 별이 바람에 스치운다. 서평 / [나는 무엇을 위해 사는가.] 윤동주 시인의 대표적인 시다. 별 헤는 밤도 유명하지만 서시가 좀 더 알려져있다. 앞서 말했듯 윤동주 시인의 특징인 회고가 듬뿍 녹아있는 시이다. 윤동주 시인은 죽는 날까지 하늘을 우러러 한점 부끄럼이 없기를 바랐다. 정녕 자신이 죽어도 부끄러움과 수치는 없었음했다. 그치만 그 또한 연약한 인간인지라 잎새에 이는 바람과 같은 후회에도 자주 괴로워했다. 마음을 다 잡은 그는 이렇게 생각했다. 별을 노래하는 마음으로. 나와 같이 모든 죽어 가는 것을 사랑해야겠지. 앞으로 주어진 나의 길을 걸어가야겠지. 그도 아마 알았을 것이다. 자신의 길 끝에 죽음이 있다는 것을. 물론 모든 이들에게 죽음은 필연적이라지만, 그는 자신이 선택한 죽음이다. 굳이 일제 감정기에 조선어로 된 시를 써내리고, 일본에 반기를 들었다. 일본에 굴종하고 살아갔으면 호화로운 삶이 따랐을 것이다. 그렇지만 그는 그것을 원하지 않았다. 그렇기에 이 길을 선택했을 것이다. 일본에서 조선의 시를 쓰며 저 멀리 북간도의 어머니를 그리워하는 일도 그가 이 길을 선택했기에 나온 결과이다. 이 시는 분명 윤동주 시인의 회고록과도 비슷한 것이다. 하지만 이상하게도 오늘날 우리 속에는 질문이 남는다. "나는 무엇을 위해 사는가?" 죽음을 직감한 한 청년은 펜을 멈추지 않았다. 오히려 자신을 다그치며 나와 같은 처지의 모든 것을 사랑하고 품었다. 별을 동경했고 노래하던 그 청년은 모두의 거울이 되었다. 그의 시를 보며 나 자신을 돌아보게 된 것이다. 나는 이 시 또한 모두가 읽었으면 좋겠다. 외울정도로 읽어 자신에게 끊임없이 질문을 던졌으면 좋겠다. 그것이 아마 윤동주 시인도 바라는 것이 아닐까. 윤동주 시인처럼 스스로를 회고하는 시를 쓰지 않아도 좋다. 다만 속 내에서 자신을 돌아보고 반성하고 더더욱 발전해나가는 모든 이들이 되었음 좋겠다.
김빈
별 헤는 밤
별 헤는 밤 ㅣ 윤동주 계절이 지나가는 하늘에는 가을로 가득 차 있습니다. 나는 아무 걱정도 없이 가을 속의 별들을 다 헤일 듯합니다. 가슴속에 하나둘 새겨지는 별을 이제 다 못 헤는 것은 쉬이 아침이 오는 까닭이요, 내일 밤이 남은 까닭이요, 아직 나의 청춘이 다하지 않은 까닭입니다. 별 하나에 추억과 별 하나에 사랑과 별 하나에 쓸쓸함과 별 하나에 동경과 별 하나에 시와 별 하나에 어머니, 어머니, 어머님, 나는 별 하나에 아름다운 말 한마디씩 불러 봅니다. 소학교 때 책상을 같이 했던 아이들의 이름과, 패, 경, 옥, 이런 이국 소녀들의 이름과, 벌써 아기 어머니 된 계집애들의 이름과, 가난한 이웃 사람들의 이름과, 비둘기, 강아지, 토끼, 노새, 노루, '프랑시스 잠', '라이너 마리아 릴케' 이런 시인의 이름을 불러 봅니다. 이네들은 너무나 멀리 있습니다. 별이 아스라이 멀듯이. 어머님, 그리고 당신은 멀리 북간도에 계십니다. 나는 무엇인지 그리워 이 많은 별빛이 내린 언덕 위에 내 이름자를 써 보고 흙으로 덮어 버리었습니다. 딴은 밤을 새워 우는 벌레는 부끄러운 이름을 슬퍼하는 까닭입니다. 그러나 겨울이 지나고 나의 별에도 봄이 오면 무덤 위에 파란 잔디가 피어나듯이 내 이름자 묻힌 언덕 위에도 자랑처럼 풀이 무성할 거외다. (1941. 11. 5.) 서평 / [감방에서 헤아린 별의 갯수는 몇개 였을까.] 윤동주는 일제강점기 때 활동한 시인이다. 조선의 말로 특유의 서정적 문체와 자신을 회고하는 내용이 주된 특징이다. 당시의 조선어를 쓰는 사람들을 모두 잡아다 넣었는데 과연 조선어로 시를 쓴 시인은 어땠을까. 모두가 알고 있는 결말이겠지만, 돌아가셨다. 수많은 고문을 받았지만 그의 의지는 꺾지 못했다. 총칼보다 심지 굳은 펜이 훨씬 견고하고 강하다는 것을 그가 증명해냈다. 너무도 유명하고 누구나 알아야하는 시이기에 내용 분석은 가볍게 하겠다. 이번 서평은 주로 내 감상평이 자리할 것 같다. 아무래도 내가 너무나 좋아하고 존경하는 시인이라 들뜬 감정만이 앞선다.
김빈
다시 눈이 내리면
다시 눈이 내리면 ㅣ 원태연 다시 눈이 내리면 생각이 나주겠지요 오랜 세월에 묻혀 어렴풋해진 얼굴 다시 눈이 내리면 생각이 나주겠지요 다시 눈이 쌓이면 떠올라 주겠지요 차곡차곡 쌓이는 눈처럼 그 얼굴과의 얘기 다시 눈이 쌓이면 떠올라 주겠지요 다시 눈이 녹으면 녹아 없어지겠지요 한 송이 한 송이 정성스레 만든 얘기 다시 눈이 녹으면 어이없이 녹아 없어지겠지요. <서평> / [그렇지만 눈은 또 다시 내린다.] 원태연 시인은 예술가 중에서도 예술가라 생각한다. 시인이자 영화감독이며 작사가인 그를, 누구든 진정 예술가라 인정할거라 생각한다. 시의 전체적 감상을 풀어보자면, 한 편의 영화를 보는 느낌이였다. 또한, 원태연 시인의 작사 경험으로 노래인가 싶을 정도의 운율감도 대단했다. 시는 눈이 내리고, 쌓이고, 녹아 사라지는 과정 속 이야기를 담고 있다. '오랜 세월에 묻혀' / '어렴풋해진 얼굴' 이 것으로 미루어보아 화자는 고령의 인물로 추측된다. 화자는 아주 오래전에 만난 누군가를 추억하고 있다. 어느 날 떠오른 생각이 쌓여가 다시금 추억을 이루고 끝끝내 잊혀지는 모든 과정을, 눈이 내리는 상황에 빗대어 표현했다.
김빈
소설 서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