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선화에게 정호승
울지 마라 외로우니까 사람이다 살아간다는 것은 외로움을 견디는 일이다 공연히 오지 않는 전화를 기다리지 마라 눈이 오면 눈길을 걸어가고 비가 오면 빗길을 걸어가라 갈대숲에서 가슴 검은 도요새도 너를 보고 있다 가끔은 하느님도 외로워서 눈물을 흘리신다 새들이 나뭇가지에 앉아 있는 것도 외로움 때문이고 네가 물가에 앉아 있는 것도 외로움 때문이다 산 그림자도 외로워서 하루에 한 번씩 마을로 내려온다 종소리도 외로워서 울려 퍼진다 <서평> 이 시는 정호승 시인의 '수선화에게' 라는 작품입니다. 정호승 시인은 '슬픔이 기쁨에게', '맹인 부부 가수', '부치지 않은 편지' 등의 작품을 만든 대한민국의 대표적인 시인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제가 이 시를 선정한 이유는 많은 사람들이 살아가면서 느끼는 외로움을 시로 표현하고 현대인들의 힘들고 고단한 삶이 이 시의 외로움이란 정서와 비슷하다고 생각했고 외로움을 받아들이고 견디며 살아가는 삶의 태도를 현대인들이 힘들고 고단한 삶으로 인해 포기하지 않고 견디며 살아가야 한다는 태도와 같이 현대인들이 본 받아야 할 태도라고 생각하여 이 시를 선정하게 되었습니다. 이 시는 전체적으로 외로움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외로움이란 것은 인간의 숙명이므로 받아들이는 것이 운명이라고 인식합니다. 이 시에서는 가슴 검은 도요새,하나님,새들,너,산 그림자,종소리 또한 외로움을 느낀다고 하며 세상의 모든 존재들이 외로움을 견디며 살아가고 있고 외로움을 받아들이고 수용하며 살아가는 한다는 것을 말하고 있습니다. 시를 분석해보자면 제목에서 유추할 수 있듯이 '수선화'를 청자로 설정하고 이야기를 하는 방식으로 시상을 전개 하고 있습니다. 이때 '수선화'는 인간을 상징하는 시어입니다. 화자는 수선화에게 '울지마라, 기다리지마라, 걸어가라'처럼 명령형 어미를 사용하여 단호하게 외로움을 견뎌야 한다는 것을 말하고 있습니다. 화자는 삶의 시련을 의미하는 '눈', '비'가 와도 묵묵히 견디려고 합니다. 그 이유는 바로 절대자 또한 외로움을 느끼기에 이미 외로움은 극복할 수 있는 대상이 아닌 그저 묵묵히 느껴야 할 것이기 때문입니다. 그러면서 외로움은 너 혼자만 느끼는 것이 아니라 세상의 모든 존재가 똑같이 느끼고 있는 것임을 반복법과 대구법을 통해 강조하고 있습니다. 이 시의 화자는 외로움은 모든 존재가 느끼는 보편적인 감정이므로 이를 수용하고 묵묵히 견디며 살아가야 함을 말하고자 하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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