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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519 안해솔 서평문집

시 감상 서평
시 서평 문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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빼앗긴 들에도 봄은 오는가 - 이상화
지금은 남의 땅 ㅡ 빼앗긴 들에도 봄은 오는가? 나는 온 몸에 햇살을 받고 푸른 하늘 푸른 들이 맞붙은 곳으로 가르마 같은 논길을 따라 꿈 속을 가듯 걸어만 간다. 입술을 다문 하늘아 들아 내 맘에는 내 혼자 온 것 같지를 않구나. 네가 끌었느냐 누가 부르더냐 답답워라 말을 해다오. 바람은 내 귀에 속삭이며 한자욱도 섰지 마라 옷자락을 흔들고 종다리는 울타리 너머 아가씨같이 구름 뒤에서 반갑다 웃네. 고맙게 잘 자란 보리밭아 간밤 자정이 넘어 내리던 고운 비로 너는 삼단같은 머리털을 감았구나, 내 머리조차 가뿐하다. 혼자라도 기쁘게 나가자. 마른 논을 안고 도는 착한 도랑이 젖먹이 달래는 노래를 하고 제 혼자 어깨춤만 추고 가네.
감자 먹는 사람들 - 김선우
어느 집 담장을 넘어 달겨드는 이것은. 치명적인 냄새 식은 감자알 갉작거리며 평상에 엎드려 산수 숙제를 하던, 엄마 내 친구들은 내가 감자가 좋아서 감자밥 도시락만 먹는 줄 알아. 열한 식구 때꺼리를 감자 없이 무슨 수로 밥을 해대냐고, 귀밝은 할아버지는 땅밑에서 감자알 크는 소리 들린다고 흐뭇해하셨지만 엄마 난 땅속에서 자라는 것들이 무서운데, 뿌리 끝에 댕글댕글한 어지럼증을 매달고 식구들이 밥상머리를 지킨다 하나둘 숟가락 내려놓을 때까지 엄마 밥주발엔 숟가락 꽂히지 않는다. 어릴 적 질리도록 먹은 건 싫어하게 된다더니, 감자 삶는 냄새 이것은, 치명적인 그리움 꽃은 꽃대로 놓아두고 저는 땅밑으로만 궁그는, 꽃 진 자리엔 얼씬도 하지 않는, 열한 개의 구덩이를 가진 늙은 애기집 독서에 감자 먹는 사람들이 나오는데 시도 있다해서 궁금해서 선택하게 되었다. <감자 먹는 사람들>은 2003년에 발표되었으며 일상적 소재를 통해 유년에 대한 그리움을 표현한 작품이다. 이 시는 "감자 삶는 냄새"라는 후각적 경험을 통해 유년의 어머니에 대한 그리움을 표현한 작품이다. 전체 4연으로 구성된 이 시에서 1연은 이웃집에서 "감자 삶는 냄새"가 흘러나오는 현재의 시간이, 2연은 감자밥으로 끼니와 도시락을 해결해야 했던 유년과 어머니에 대한 회상이 중심 내용을 이루고 있다. 그리고 3연에서는 "치명적인 그리움"이라는 표현을 통해 어머니에 대한 그리움의 감정을 표현하고 있고, 4연에서는 자신의 모든 것을 자식들에게 내어주고 자신은 "열한 개의 구덩이"로 남은 어머니의 희생에 대한 마음을 진술하고 있다.
식구 - 유병록
매일 함께 하는 식구들 얼굴에서 삼시 세끼 대하는 밥상머리에 둘러앉아 때마다 비슷한 변변찮은 반찬에서 새로이 찾아내는 맛이 있다 간장에 절인 깻잎 젓가락으로 집는데 두 장이 달라붙어 떨어지지 않아 다시금 놓자니 눈치가 보이고 한번에 먹자 하니 입 속이 먼저 짜고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데 나머지 한 장을 떼내어 주려고 젓가락 몇 쌍이 한꺼번에 달려든다 이런 게 식구이겠거니 짜지도 싱겁지도 않은 내 식구들의 얼굴이겠거니 유병록 시인은 1982년 충북 옥천에서 태어났다. 어린 시절, 농사를 짓고 소를 키우는 집에서 여러 동물과 어울려 자랐다. 서울 대학에 다니면서 2010년 동아일보 신촌문예에 당선하며 작품 활동을 시작해씁니다. 대표적인 시집은 '목숨이 두근거릴 때마다', '아무 다짐도 하지 않기로 해요'가 있다.
단편소설 감상 서평
장편소설 감상 서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