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집 담장을 넘어 달겨드는 이것은. 치명적인 냄새 식은 감자알 갉작거리며 평상에 엎드려 산수 숙제를 하던, 엄마 내 친구들은 내가 감자가 좋아서 감자밥 도시락만 먹는 줄 알아. 열한 식구 때꺼리를 감자 없이 무슨 수로 밥을 해대냐고, 귀밝은 할아버지는 땅밑에서 감자알 크는 소리 들린다고 흐뭇해하셨지만 엄마 난 땅속에서 자라는 것들이 무서운데, 뿌리 끝에 댕글댕글한 어지럼증을 매달고 식구들이 밥상머리를 지킨다 하나둘 숟가락 내려놓을 때까지 엄마 밥주발엔 숟가락 꽂히지 않는다. 어릴 적 질리도록 먹은 건 싫어하게 된다더니, 감자 삶는 냄새 이것은, 치명적인 그리움 꽃은 꽃대로 놓아두고 저는 땅밑으로만 궁그는, 꽃 진 자리엔 얼씬도 하지 않는, 열한 개의 구덩이를 가진 늙은 애기집 독서에 감자 먹는 사람들이 나오는데 시도 있다해서 궁금해서 선택하게 되었다. <감자 먹는 사람들>은 2003년에 발표되었으며 일상적 소재를 통해 유년에 대한 그리움을 표현한 작품이다. 이 시는 "감자 삶는 냄새"라는 후각적 경험을 통해 유년의 어머니에 대한 그리움을 표현한 작품이다. 전체 4연으로 구성된 이 시에서 1연은 이웃집에서 "감자 삶는 냄새"가 흘러나오는 현재의 시간이, 2연은 감자밥으로 끼니와 도시락을 해결해야 했던 유년과 어머니에 대한 회상이 중심 내용을 이루고 있다. 그리고 3연에서는 "치명적인 그리움"이라는 표현을 통해 어머니에 대한 그리움의 감정을 표현하고 있고, 4연에서는 자신의 모든 것을 자식들에게 내어주고 자신은 "열한 개의 구덩이"로 남은 어머니의 희생에 대한 마음을 진술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