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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921 장은비 서평문집

🐾시 감상 서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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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늦은 저녁 나는 - 한강
어느 늦은 저녁 나는 흰 공기에 담긴 밥에서 김이 피어 올라오는 것을 보고 있었다 그때 알았다 무엇인가 영원히 지나가버렸다고 지금도 영원히 지나가버리고 있다고 밥을 먹어야지 나는 밥을 먹었다 이 시는 한강 작가가 쓴 시이다. 소설가로 잘 알려진 작가이지만 사실 한강 작가는 원래 시인으로 먼저 등단했다. 이 시는 한강 작가의 시집 《서랍에 저녁을 넣어 두었다》라는 시집에 제일 첫번째로 실려 있는 시이다. 한강 작가의 시인을 보면 나약한 인간의 체념과 우리들이 꾸역꾸역 힘들게 살아가는 모습이 잘 담겨져 있다. 그래서 <어느 늦은 저녁 나는>이라는 시를 보면 고독과 기억의 얽힘을 섬세하게 탐구한다. 이 시는 개인의 내면을 깊이 들여다보게 하고 잊혀진 순간들과의 만남을 통해 독자에게 깊은 여운을 남긴다. 이 시의 주제는 고독과 상실이다. 늦은 저녁이라는 시간적 배경은 고독감과 함께 지나온 시간에 대한 회상을 불러 일으키게 만든다. "어느 늦은 저녁 나는"이라는 구절에서 느껴지는 애틋함은, 독자가 자신의 옛 추억과 경험을 떠올리게 하며 감정적으로 깊게 빠지게 한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하루의 일과를 끝내고 집에 돌아와 아무도 없는 늦은 저녁 집에서 혼자 저녁을 종종 먹는데 그때 흰 공기에 담긴 밥에서 김이 피어 올라오는 걸 보고 무엇인가 영원히 지나가버릴 수 있다고 느낄 수 있을까라는 의문을 느꼈었다 하지만 현실을 살아가는 그 누구라면 느낄만한 감정이라는 것을 깨달았다. 뜨거움은 한순간이고 차가운것도 그 순간뿐이다. 흰 공기에 담긴 밥에서 나는 김은 순간적이다. 순식간에 지나간다. 하지만 그 순간에도 뜨겁다 김이 사라져도 공기는 뜨겁다. 우리 삶에선 종종 무엇인가 영원히 지나가버리곤 한다.한번 지나가버리면 영원히 지나가기도 한다. 하지만 우리에게 영원히 지나가서 있었던지도 모르는것이다. 하지만 우리는 무엇인가가 지나간 자리가 단지 뜨거울것이라고 느끼기도 한다.
장은비
소묘 - 유이우
밤은 나를 알아내려고 나는 눈을 감는데 ​ 별이 자꾸 남아 옛날은 거기에 잘 있어 ​ 멀어지는 날들과 ​ 목적도 없이 밤이 쉬는 날들 ​ 별이 자꾸 남아 나는 눈을 감는데 ​ 내일이 시작되면 손톱은 어제의 방향으로 자라고 ​ 자신의 반만 살며 돌아 나가는 별들이 떨어져내리는 ​
장은비
슬픔은 자랑이 될 수 있다 - 박준
철봉에 오래 매달리는 일은 이제 자랑이 되지 않는다 폐가 아픈 일도 이제 자랑이 되지 않는다 눈이 작은 일도 눈물이 많은 일도 자랑이 되지 않는다 하지만 작은 눈에서 그 많은 눈물을 흘렸던 당신의 슬픔은 아직 자랑이 될 수 있다 나는 좋지 않은 세상에서 당신의 슬픔을 생각한다 좋지 않은 세상에서 당신의 슬픔을 생각하는 것은 땅이 집을 잃어가고 집이 사람을 잃어가는 일처럼
장은비
🐾소설 감상 서평